아이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것에 관련한 모든 것을 좋아하게 돼죠.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한동안은 자동차를 좋아해서 조그만 자동차 장난감을 모으고 자동차가 나오는 책을 보고 또 보더니 지금은 공주에 푹 빠져 공주처럼 예쁘게 꾸미는것을 좋아해요. 공주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며 매일 치마만 입으려고 하고, 공주는 예쁜 색을 좋아한다며 어떤 물건이든지 핑크색만을 고집해요. 아마 다른 아이들도 어떤 것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우리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고 또 같은 행동을 보이겠죠. <소방차가 되었어>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은 아이가 나와요. 이 책에 나오는 매트라는 아이는 소방차를 정말 좋아하는 남자아이예요. 매트는 소방차뿐만 아니라 소방차와 관련한 모든 것을 좋아하는데 매트의 방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방차가 가득 있고 소방관 인형, 소방차가 나오는 책 등 온통 소방차와 관련한 것들이 즐비해요.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매트의 방 안을 들여다보면 아! 이 아이는 소방차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어요. 매트가 소방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해서일까요? 소방차 색깔인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입고 있는 옷, 모자도 빨간색이예요. 아이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게 되면 그것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그런데 매트를 보며 깜짝 놀랐어요.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난 매트가 소방차가 되어 있는거예요. 사람이 아닌 사물이 되다니... 소방관이 아닌 소방차가 된 매트를 보며 전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역시... 어른들은 고정관념이 있어 이런 생각을 못할텐데 아이들은 충분히 이런 상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침대에 누워 있는 매트가 서서히 소방차로 변해 가는 모습, 온 몸이 소방차가 되어 소방 도구들이 몸에 나열되어 있는 그림은 정말 최고예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했어요. 소방차가 된 매트에게 어떤 것이 있는지를 1부터 10까지 숫자와 함께 알려 주는 페이지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하고 숫자를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숫자를 쉽게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큰아이가 6살인데 언젠가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더니 자기도 매트처럼 소방차가 되어 불도 끄고 곰돌이도 구하고 싶다네요. 아이가 이해력이 빨라 어떤 질문이든 잘 대답하는데 유독 상상을 요하는 질문에는 좀 머뭇거릴때가 많은데 이 책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