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욕구보다 먹는 욕구를 참기란 아이나 어른이나 쉬운 일이 아니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걸로 푸는 사람도 많구요. 그만큼 미련한 행동도 없지만 먹을때만큼은 화난 마음이 눈녹듯 녹아내리고 행복하니까요. 그러면서 먹고 나서는 꼭 후회를 하죠. 시간이 지나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시 먹는걸로 풀게 되는데 이런것을 이 책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이클이라고 해요. 이 책을 보며 먹는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장에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적신호가 오게 되니까요. 저 역시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제일 먼저 먹는것을 찾아요. 먹을때만큼은 오로지 먹는것에만 집중하게 되어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라구요. 그 결과로 배에도 살이 찌고 체중도 불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도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요. 저도 매튜처럼 용기가 필요한가봐요. 매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요.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지만 정작 매튜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어요. 매튜가 먹고 싶어하는것을 사주고 매튜가 갖고 싶어하는 DVD, 게임기를 사줄뿐이었어요. 회사일로 바쁜 엄마는 매튜의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매튜는 살을 찌게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만을 먹게 되어요. 학교에서 제일 뚱뚱한 매튜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고 뚱뚱한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기 일쑤예요. 그럴수록 매튜는 먹을것을 더 찾게 되구요. 어느날 체육 시간에 운동을 하다 기절을 해서 엄마와 병원에 가게 되는데 당뇨병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아요. 의사에게 당뇨병의 위험성에 대해 얘기를 들은 엄마는 이때부터 매튜를 볼보기로 해요. 매튜에게 건강식을 챙겨 주고 회사도 조금 일찍 퇴근해서 매튜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매튜의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오래된 습관을 한순간에 바뀌기는 힘들었지만 매튜는 조금씩 노력했어요. 그리고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을 품게 되어요. 옛날 못 살던 시절에는 부자집 아이들 중에 뚱뚱한 아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뚱뚱한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서구적인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의 나태한 마음도 한몫 하는것 같아요. 어른들은 시간이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를 시켜주고, 아이들은 몸에 좋은 채소나 과일 대신 패스트푸드를 먹으려 하다보니 소아비만이 늘어나게 되는것 같아요. 뚱뚱하면 남에게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도 떨어지고 어떤 일을 할때 의욕도 저하되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먹는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인의 의지와 용기도 중요하겠지만 주변 사람의 관심과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