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 93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빌리 그레이엄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독서를 게을리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고 서평쓰기에 도전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세상적인 목표의식에 사로잡혀 살아왔음을 깨닫고 한참 방황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 책을 발견한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8학기 동안 방학도 없이 쉬지않고 피아노에만 몰두하다가 문득 모든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자 갑

자기 기쁨도 행복도 다 사라지고 지금 하고 있는 다른 모든 일들이 가치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모든 일에 무기력과 공허감에 빠진 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이란

책 제목을 보고 놀람과 기대로 책을 펼쳤다.

요즘은 수명이 많이 늘어나서 인생을 길게 보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티비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듣

게 된다. 그런말을 들을 때면 기쁨보다는 한숨이 나오게 마련이다.
주변에 나이든 분들을 보며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런 분들을 보며 존경심 같은 것을 느끼

며 함께 기뻐한 일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나 역시 노년의 삶이 매우 멀게 느껴질 뿐 아니라 지금 내가 보는 노인들의 삶과 별반 다를것 같지

않아 늙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할 뿐이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서 영적 멘토로서 손색이 없

으신 분이다. 그런 분의 노년의 삶을 보고 배운다면 더 잘 늙어갈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93세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눈

에는 불의한 일만 아니면 모든 일이 고귀하고 중요하다고 하신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치없게

느껴져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내가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실것을 생각해야 한다는것을

잊고 있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셔서 갈고 닦은 재능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

을 미치는 노년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노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아주 예전에 했던 말씀을 계속 반

복해서 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화 중에 지쳐서 다음에 만났을땐 대화의 상황을 만들지 않도

록 피하게 된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잔소리가 늘고 참견하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하는데 지

금부터라도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라는 말은 지금 내 상황에 너무나 필요한 말이다. 하던

공부가 끝나고 목표가 없어지자 닫힌 그 문만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단 말이다. 닫힌 문

말고 지금 막 열린 그 문을 찾아야겠다.

목사님은 "평생 죽는 법을 배웠지만 늙는 법은 배우지 못했노라"고 말씀하시고 이 책을 쓰게 되었

단다. 나 역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았지만 늙는다는 것은 멀게만 생각

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목사님의 믿음의 유산으로 어떻게 늙는 것이 가장 아

름다운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상한 목소리로 말씀해주고 있다.

전도서 12장1, 6-7절 말씀에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에..." 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조금이라도 젊을때 늙는 법을 배우고 믿음의 날들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가장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이 시점에 정말 귀한 책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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