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캠폴로의 회복

토니 캠폴로의 회복 - 101일 동안 삶으로 읽는 로마서 8장 묵상
토니 캠폴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0년 12월

예수님은 이야기꾼이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라고 하시면서 비유로 많은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듣고 읽으며 내 이야기로 듣고 내 삶에 적용하곤 한다.
잘한건 칭찬받고 잘못한건 회개하면서 좀더 나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이야기로 듣는 예수님의 말씀은 더욱 재미있고 친근하며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진다.


토니목사님의 책은 이렇게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로마서 8장의 말씀을 8가지 스토리로 나누어 달락달락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들마다 말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져 있고 너무나 마음에 쉽게 와닿아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말씀을 읽으면 우리는 성령의 감동으로 어려운 말씀을 레마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런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목사님의 설교를 많이 듣고 성경도 여러번 읽고 기도도 많이 해야된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레마로 들려지게 된다.
더욱 가슴깊이 박혀서 모든 말씀이 내게 주신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나에게는 더욱 그랬다.

 

하나님의 섭리는 정말 놀라운 것이라서 내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된것 역시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기 이틀전에 사람을 통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읽던 책을 다 읽고 이 책을 읽을려고 펼쳐든 것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말씀은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회복에 대한 내용들이었고
지금 상처받고 힘든 나 그대로를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심을 발견하게 되었다.

 

죄사함 / 새로운 인생 / 친밀함 / 피조물 / 소망 / 기도 / 소명 / 확신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책은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이전보다 더 큰 기쁨을 줄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작가의 모든 이야기가 새로워서 너무나 놀랐다.


그중에 내가 정말 처음으로 알게된 사실 한가지를 소개하고 싶다.(나만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우슈비츠의 생존자들의 모임에 초청받아 독일어 억양을 들으면 진저리가 나는지, 독일인들을 미워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중 한사람이 독일인들에게 아무런 적대감이 없다고 했다.
"어린 저와 아버지는 억지로 기차에 실려 강제 수용소로 끌려갔어요.
화물 기차 한 칸에 어찌나 많은 사람이 끼어 탔는지 숨도 쉬기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사흘이 넘도록 이동했어요. 기차는 한 번 서면 몇 시간씩 정차했는데 음식은 커녕 물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대소변 냄새가 가득한 기차 안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쥔 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우슈비츠로 가던 중에 두 번 밤에 정차 했을 때 독일 사람들이 숲을 뚫고 몰래 와서 판자 사이로 빵과 물을 건넸습니다.
그때 느낀 고마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독일어 억양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저는 그 사람이 그 옛날 제게 빵과 물을 건넸던 사람들의 아들이나 손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P89 중에서

 

소명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바른 소명을 갖도록 인도해준다.
이미 꿈과 비전을 가졌더라도 죽음을 생각한다면 소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될것이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거나 장례식장을 참석한적은 있겠지만
자신의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잘 없을것이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죽음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오랫동안 덮어두는 책이 아니다.
언제라도 내 믿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아픈일이 생긴다면 다시 펼쳐봐야할 책이다.
다시한번 주님께서 주신 기쁨을 회복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