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SSET 특허에 투자하라 - INCLUSIVE OPEN INNOVATION 스타트업·기업·국가 발전의 원동력
정성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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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에 투자하라!

특허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겐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까?

청년 시절 생활 속 아이디어로 특허, 실용신안등록에 도전하려다 특허절차의 까다로움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특허는 박사나 전문가들의 영역, 그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은 탓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 특허는 내가 생활하면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출발한다. 불편함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간다는 생각이 곧 특허의 출발이다.

그다음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반짝 아이디어가 과연 특허를 받을 수 있는지, 사업성이 있는지, 이미 다른 특허권과 중복되지는 않는지를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그러려면 직접 특허청에 발품을 팔거나 전문지식이 있는 변리사와의 미리 상담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비결의 한 축은 부단한 기술개발과 혁신, 포용의 이노베이션이다. 이 책에서는 스타트업 및 기업의 성공과 초일류 국가를 견인하는 비결로 돈 버는 특허에 대해 필요성을 강조하고, 청년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기억하고 싶은 몇몇 문장들을 소개한다.


제1장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 되었다

- <세계가 우리를 선진국으로 인정해 주다> 2021년 7월 2일 우리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 경사스러운 날이다. 그동안 우리는 1964년 3월 *운크타드(UNCTAD)에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개도국인 아시아, 아프리카 그룹인 그룹 A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이날 개도국인 그룹 A에서 선진국 그룹 B로 이동하여 선진국으로 인정해 주었다. 운크타트 설립 이래 57년 최초의 사례이고, 어떤 나라도 반대없이 만장일치로 가결시켜 주었다. 16p

*운크타드(UNCTAD)는 UN 산하 정부 간 기구(permanent intergovernmental body)로 1964년 설립되어 총회원국은 현재 195개국이고 개도록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 투자 금융 및 개발에 관한 정책분석 및 연구, 개도국 대상 기술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고,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되고 있고,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은 매우 높다.

- <우리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 2021년 9월 20일 WIPO에서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혁신 역량은 2017년부터 10위 안팎으로 유지하다가 이번에 급격하게 점프한 것이다. 평가 대상국 132개국에서 우리는 5위를 차지하였고,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및 중국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가 1위를 차지하였다. 24p

제2장 일본의 장기 침체의 길 그대로 따라갈 것인가

-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 30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본의 아니게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돈을 많이 풀었다는 점, 돈을 풀었더니 부동산과 주식에 거품이 끼었다는 점, 일본과 같이 급속히 초고령화가 되면서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 기득권자가 권력과 결탁되어 있다는 점,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는 점, 요즘 청년들이 패기와 도전정신을 잃어가면서 주식에 몰입하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몰려든다는 점 등이 일본과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1p

- 이럴 때일수록 국가에서 시중에 풀린 돈과 은행에서 빌린 돈이 주식을 사거나 부동산 투기하는 데 돈이 몰릴 것이 아니라 내외부의 자원과 기술에다 포용과 혁신의 작동원리를 적용하도록 하여 생산적인 기술혁신에 돈일 몰리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42p

제3장 돈 되는 특허는 작고, 돈 까먹는 특허는 많다

- <국가를 먹여 살리는 특허는 어디에서 오는가>우리는 얼마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는가. 2022년 국가 R&D 예산이 거의 30조 넘게 배정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놓고 보면, 우리는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 수준이고, 전체 R&D 투자 규모에 있어서도 세계 2위의 연구개발 투자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규모는 작년보다 2조 4,000억이 증가한 수준이고,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51p

- 일류 선진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R&D 투자 규모 면에서 우리는 세계 4위이고, 1위는 미국, 2위는 독일, 3위는 일본, 5위는 러시아, 6위는 프랑스, 7위는 영국 순이다. 투자 규모면에 있어서도 기술 강대국인 다른 선진 국가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54p

- 일각에서는 R&D 투자에 대한 연구비가 줄줄 새고 있고 그 사용 씀씀이가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는 분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R&D 지원 기관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구비가 효율적이든 비효율적이든 간에 연구개발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다. 54p

- <우리는 특허 강국이다>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으로 얻어진 성과는 보통 논문과 발명 특허로 나타난다. 우리의 해외 특허는 세계 4위다.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는 일본, 5위는 독일, 6위는 프랑스, 7위는 영국, 8위는 스위스, 9위는 스웨덴, 10위는 네덜란드로 나타났다. 55p

제4장 포용 오픈 이노베이션(inclusive open innovation) 기술로 돈 버는 특허가 답이다.

- <포용,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을 활용하자>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열린 혁신이라는 의미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여 집단 지성을 공급 및 조달하면서 파괴적인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71p

- 정부는 젊은 청년 인재들이 기발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풍토를 조성하는 등의 과감한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공무원이나 공사에 취직하는 것보다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미래에 비전이 있고 처우나 그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73p

- <가방끈 긴 사람만이 혁신 또는 발명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자기가 하는 일에 불편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해소하는 것이 발명이기 때문에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혁신 또는 발명할 수 있는 것으로 가방끈이 길다고 발명을 잘하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곤란하다. 그래서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86p

- <돈 되는 발명 특허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 요령을 알면 발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일에 대해 진단하고 문제를 찾아냈다고 한다면, 그 문제점들을 한눈에 인지하고 볼 수 있도록 메모지에 그때그때 메모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문제점은 단 한번에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하나하나 메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94p

제5장 그럼, 돈 되는 특허는 안전한가

- <특허분쟁은 왜 일어나는가> 특허분쟁은 시장에서 돈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특허를 가지고 사업하여도 장애가 있는데, 만약 개인 발명가가 스타트업을 하든,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이든 간에 특허 없이 사업을 한다고 한번 상상해 보자. 이는 정말 끔찍한 일이다. 한마디로 말해 특허없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바닷가에 모래성을 쌓은 것과 같으며, 이는 곧 특허분쟁에 따라 망하는 길로 가는 것과 같다. 156p

- <특허 공격과 방어에도 노하우와 요령이 있다> 특허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사의 제품이나 기술을 실시(생산, 사용, 양도)하기 전 타인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는 사전에 자유 실시 여부(FTO, Freedom to operate)를 통해 분석하여야 한다. 만약 침해 여부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유효성 분석, 회피설계, 라이선스 취득 등의 대응전략을 마련하여 법적 리스크를 감소해야 하며, FTO 과정에서 확보된 비침해 감정서, 회피 설계 노력 등의 자료는 혹시 모를 침해 소송에서 고의가 없음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189p

제6장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정부, 포용과 혁신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이제 기존 R&D의 틀을 환골탈태하여 포용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대전환하여서 국가를 먹여 살리는 혁신기술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로, 우리 R&D 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에 있지만, 규모면에 있어서 다른 선진 국가들에 비해 많은 투자가 아니므로 앞으로 배가하여 확대 투자해야 한다.

두 번째로, 시중에 돈이 넘쳐나서 부동산 또는 주식에 광풍적으로 투자되는 민간자금을 혁신기술에 투자 및 유인할 수 있도록 파괴적으로 혁신기술금융 시스템을 구축하여 큰 물줄기를 바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중고 및 대학의 모든 교육이 포용 혁신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203p

- <청년들이여,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스타트업에 투자하라> 청년들이 호기심을 갖고 시간과 노력을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토양을 정부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토양을 기반으로 하여 청년들을 배양하기 위해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혁신적인 생각을 가지게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첫 번째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큰 꿈을 꾸고,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공무원 및 공사 등의 안정적인 직장에 목매지 말고, 시간과 노력을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도전해야 한다.

세 번째로, 게임 체인저 및 세상을 바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명 동기 및 발명 9계명을 참조하여 얻고 그 아이디어로 혁신기술을 구상 및 개발해야 한다.

네 번째로, 개발된 혁신기술을 특허로 무장해야 한다.

다섯 번째로, 혁신기술의 최초 원천특허를 토대로 기술이 개선 및 개량될 때마다 그때그때 패밀리 특허와 포에버 특허를 확보해 놓아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이 파괴적이면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짐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9p <끝>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기증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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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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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이다. 죽음앞에서 인간은 겸손할 수 밖에 없다.

부모의 죽음앞에...마지막 고인을 보내드려야만 하는 우리는 함께하지 못했던 많은 후회와 이별의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누구든 죽음앞에 서면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나 주검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친구나 가까운 지인들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장례를 이끌어주는 이분들.

장례지도사들은 유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고인의 이승과의 인연을 깨끗이 정리하고, 유족들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잘 배웅하게 안내하는 고귀한 직업인듯...

이 책속에는 장례지도사들의 애환과 그들 손으로 어루만진 수많은 인연들과 가슴짠한 사연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놀란것은 장례명장이신데 삶에 대한 내공이 깊어서인지 글솜씨 또한 명장이다.

아무나 할수없기에 더 아름다운 글귀로 가슴에 와 닿아 잠시 머물다 결국 나의 눈시울까지 붉게 만든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소개한다.


제1부. 수천 가지 죽음의 얼굴

<닮고 싶은 마지막 모습>

고인 중에는 '나의 마지막 모습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도 있다.

분홍 치마저고리를 입고 볕이 드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조용히 세상을 뜬 할머니를 염한 적이 있다. 남편이 죽기 전 선물한 분홍 치마저고리는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옷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이 죽을 날을 직감한 듯 어느 날부터 갑자기 곡기를 끊으셨다.

볕 좋은 날 아침, 할머니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시더니 화장실로 들어가셔서 스스로 목욕을 하셨다. 그리고 분홍 치마저고리를 꺼내 입으셨다. 할머니의 아들이 출근하면서,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소파에 앉아 느린 손짓으로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따뜻한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소파에 가만히 누워 계셨다.

한 시간 후, 집 안 청소를 마친 며느리가 어머니를 흔들어 깨웠을 땐 이미 세상을 떠나신 뒤였다.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유언을 하거나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할머니는 본인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계셨던 거다. 할머니의 준비 덕분에 자녀들은 우왕좌왕하지 않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할머니는 마지막 호흡까지도 느끼고 떠나셨으리라. 나도 그렇게 가고 싶다. 숨쉬기 힘들어지면 할머니처럼 목욕재계하고 좋아하는 옷 입고 마지막 호흡을 느끼면서 떠나고 싶다. 44p

<그 사람의 손>

여자 장례지도사들은, 염할 때는 그저 고맙다고 하다가 조문객이 많을 때 음식 나르는 일을 거들면 대놓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난다. 시신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만지면 어떡하냐고 말이다.

세상의 온갖 더러운 것을 더러운 줄 모르고 만지고 사는 건 어느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사람들이 아끼는 돈이,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이 고인보다 더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고인을 오염물이라도 되는 양 여기는 건 고약한 편견이다. 장례지도사의 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63p

<그 사람의 발>

어린이 병원에서 짧은 생을 마친 아이들의 장례를 맡아 진행했던 적도 있다. 삶이라는 말에는 늘 고달프다는 수식이 붙기 마련이지만, 보기에 따라 인생은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아름다운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가냘픈 아이들의 발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무척 쓰렸다. 68p

<그 사람의 입과 귀>

죽은 자의 신체 중 귀가 가장 늦게 닫힌다는 옛말이 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인이 내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웬만하면 시신 앞에서 입을 닫는다.

고인은 살아생전 얼마나 많은 말을 듣고 말하고 살았을까? 고인의 입은 묵언의 평안을 누리는 것처럼 어떤 말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하지만 그의 귀는 아직 열려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될 따뜻한 말을 기다리며 ···· 76p

<분열에서 통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는 영정에 두르는 검은 띠를 없앤 바 있다. 검은 띠가 우리 전통 방식이 아닐뿐더러, 예법상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상주가 차는 완장을 없애고 싶었다. 전통 상복에는 심장과 가장 가까운 왼쪽 가슴에 '최(衰)'라고 불리는 베 조각이 달려 있다. 거친 베에는 효를 다하지 못한 심정을 담았고, 왼쪽 가슴에 달아 상을 당한 슬픔을 표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을 통해 서양 문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상장(喪章)이 등장하게 되었다. 1912년 쇼켄 황후의 장례를 치를 때 전 국민에게 복장 규정이 고시되었는데, 양복의 경우 왼팔에 검은 천을 두르고, 전통 복식의 경우 왼쪽 가슴에 나비 모양의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다.

그 후 이것이 차츰 일반 장례에도 적용되었고, 1934년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의례준칙에서 공식화되어, 원래 우리의 문화인 양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무비판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이런 장례문화에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고, 상복을 입는 의미를 생각할 때 완장보다는 가슴에 다는 베 상장이 더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99p

2부. 웰다잉 안내자

<시신이 두려우면 장례지도사가 될 수 없다>

장례지도사는 나에게 돈벌이 정도의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시신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데다, 염습이나 산소 일을 완벽하게 해냈을 때의 뿌듯함이 돈을 만졌을 때의 만족감보다 크다. 유족이 위로받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장례지도사로서의 이 일은 내 삶의 이유이자 사명이다. 165p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

30여 년 세월을 장례지도사로 일하면서 수천 건의 장례를 치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영혼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게 된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죽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이다. 다만 죽음을 가까이, 그리고 빈번히 접하는 나로서는 영혼의 존재를 부지기수로 느낀다.

영혼의 무게를 느끼기에 스스로 생을 끊으려는 사람들을 붙잡아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한 맺힌 죽음을 위로하는 제사에 더 마음이 쓰이는 이유다. 170p

<한 인생을 두 손으로 보내주는 사람>

나는 1994년 7월부터 석 달 동안 수시로 광주에 내려갔다. 장례 업무와 회계, 회원 관리, 장부 정리 등의 사무 업무는 물론, 고인과 유족을 대하는 마음 자세 등을 배워나갔다.

그때 내 스승이 내게 누누이 강조한 것은 세 가지다.

고인과 유족을 돈으로 보지 말 것, 따로 홍보하지 말고 일 잘해서 입소문이 나게 할 것, 마지막으로 장례 공부를 계속할 것.

진정성과 실력만 있으면 자본 없이도 장의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세 가지 가르침은 현재까지 내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나의 스승은 몇 년이 지난 뒤, 머리 깎고 스님이 되었다. 그에게 돈이 그렇게 따랐지만, 그는 돈과는 거리가 먼 길을 선택한 것이다. 176p

염습은 절대 천한 일이 아니다. 산파가 한 인생을 두 손으로 받아 줬다면, 염사는 한 인생을 갈무리하여 두 손으로 보내주는 사람이다. 178p

<조문객이 아닌 고인을 중심으로>

장례식장에서 영정 앞에 꽃을 바칠 때 꽃 머리가 어디를 향하는 게 맞을까? 나는 고인을 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꽃을 바치는 대상은 고인이 아닌가. 장례식의 주인공은 고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1p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지금까지 나와 인연 맺은 영가님들과 그리고 누구인지는 모르나 앞으로 만나게 될 고인을 위하여 향을 피우고 기도를 드린다. 삼십 년간 지속해온 기도는 나를 단단하게 해주었고, 장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192p

<장례식에도 기획이 필요하다>

우봉 이매방 선생님의 장례식을 진행하면서 나는 유족 측에게 애도식을 제안한 바 있다. 발인 전날 저녁,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생전 영상, 헌화 및 분향, 헌가, 추모굿 등의 순서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안숙선 명창이 춘향가 중에 <이별가>를, 김영임 명창이 회심곡 가운데 <저승 가는 길>을 부르고, 진도씻김굿 보존회의 추모굿이 이어지면서 애도식은 절정에 다다랐다.

너무도 능숙하고 구성지게 매기고 받는 소리와 조문객들의 추임새, 살긋살긋한 춤사위는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충분했다. 감정이 서서히 달아올랐다가 들썩들썩했다가 다시 푹 주저 않았다가 끝에는 하나가 되며, 모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 같았다. 199p

<염할 때의 금기>

염습과 고인에 대한 인사가 끝나면 가족들과 함께 입관하고 결관을 하는데, 그 후 더 이상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없기에 염습 과정을 지켜보지 못한 유족 중 열에 아홉은 무척 후회하고 애통해한다. 그러니 염습 과정은 처음부터 곡 지켜보시길 202p

"수의에 눈물을 떨구지 마세요"

유족의 눈물이 수의에 묻으면 수의가 무거워 영혼이 떠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물론 정녕 그렇기야 하겠냐마는 이 말은 남겨진 자를 위한 말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슬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이는 몸이 상하기도 한다. 눈물이 수의에 묻지 않게 하는 것은 유족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204p

<이유를 찾는 사람들, 이유를 덮는 사람들>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것만 복인 줄 알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모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누릴까'를 고민한다. 물론 이것도 복이지만 잘 떠나는 것도 큰 복이다.

편안히 죽음을 맞는 것, 많은 이의 애도 속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 물 흐르듯 순탄하게 장례를 마치는 것도 그 사람의 복이다.

<죽음을 늦추는 사람들>

유교의 5대 경전인 ≪서경≫에는 오복이 나온다.

첫 번째 수(壽)는 천수를 누리는 복을 말하고,

두 번째 부(富)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를 누리는 복을 말하며,

세 번째 강령(康寧)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복을 말하며,

네 번째 유호덕(攸好德)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을 말하며,

다섯 번째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평안하게 살다가 천명을 마치는 복을 말한다.

그중 천수를 다하고 집에서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 곁에서 숨을 거두는 고종명이 가장 큰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232p

<나의 장례식>

임종한 후에는 남은 가족이 나를 떠올리며 작은 애도식을 열어주길 바란다. 삼일장이니 오일장이니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기 편한 저녁에 한두 시간,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기억되는지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얻길 바란다.

시나 내가 즐겨 부르던 이장희 노래들을 곁들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문학과 예술은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도움을 주니까. 그렇게 애도하는 것으로 남은 가족과 지인들이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아빠, 든든한 남편, 자랑스러운 형제, 멋진 선배로 남은 것이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남겨진 숙제일 것이다. 241p

<죽음의 문턱에서>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인생인데 우리는 '내일'이 당연할 줄 알고 살아간다.

후회 없이 산 인생이 잘 산 인생이라는데, 우리는 매일 후회할 일을 하며 산다. 죽기 전에는 후회할 일을 청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죽음의 기로에 서보니, 매일 후회할 일을 반성하지 않으면 죽기 전에 그 일을 청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교만했구나! 내가 어리석었구나!'

지금도 드문드문 떠오르는 교통사고가 난 그날의 기억에서 나를 살린 영가님들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달려가느라 차마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려고, 아직은 들어올 때가 아니라고 나를 들어 차 밖으로 던진 것이리라. 깨닫기 전에는 죽지 않게 하려고 나를 돌본 것이리다. 250p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무한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망자 앞에서 입관, 하관 시간을 가지고 다투는 사람들도 있었다. 풍수가와 마을 지관이 고인의 임종 시간과 장남의 사주 등을 따져 입관과 하관 시간을 정하는 문제로 서로 언성을 높이며 다툰 일도 있었다. 그 와중에도 고인은 말이 없다.

종교든 사주명리든 또 미신이든, 그것 자체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옹 선사의 선시가 떠오른다.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끝>


※ 본 서평은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2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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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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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일어나면 하루의 루틴 중 하나,

심호흡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신선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마신다.

눈을 돌려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한 이들의 평온한 아침과 또 하루가 주어짐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정좌하고 가볍게 명상하며 오늘 하루를 낭비하지 않도록 자신을 격려한다.

그리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굳어진 나의 몸둥아리에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가끔 주변의 사소한 현상들에 대한 더 없는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서평을 쓰는 이 순간에도 책상 위의 나무향, 아메리카노의 향기조차도 내겐 감사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아우성을 치고, 선거철 페르소나(persona)의 향연들이 가득하지만,

무심하게 명절의 끝에 '감사의 재발견'이라는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여유에 감사한다.

왜 감사인가?

베풂의 삶, 성공하는 삶,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먼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감사의 미학, 감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Thank you once again for my life !

이 책 속에 보석같은 문장들을 소개한다.


1부. 왜 다시 감사인가


1장. 감사의 새로운 정의

- 감사의 두 가지 축 : 하나는 우리에게 유익을 준 좋은 것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긍정이고, 두 번째는 그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공모한 타자가 있다는 것이다. 16p

- 감사의 큰 그림을 보게 한다 : 우리가 부정적 생각과 정서를 경험할 때 감사는 그 맥락에 극적 변화를 가져온다. . 19p

2장. 인간은 언제부터 감사했을까?

- 영장류가 여러 영역에서 상호성을 실천한다는 증거들이 존재하며, 일부 과학자는 상호성이 감사의 진화에 토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31p

3장. 감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 감사는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다. 사고와 정서, 행동을 수반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풍성하고도 다면적인 경험이다. 감사는 하루아침에 습득할 수 없다. 어린 시절과 청년기를 통과하며 부단한 과정을 통해 학습해야 하는 품성이다. 35p

4장. 감사할 때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 감사의 감정을 느낄 때 뇌 내측 전전두엽피질의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이 영역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안도감을 느끼는 기능, 정서를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시스템과 관련 있다. 45p

5장. 배부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감사하라

- 감사 역량을 키울수록 마음도 더 넉넉해졌다. 이기적인 계산속으로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는 나눔이라는 성품을 강화한다. 46p


2부. 감사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6장. 감사가 우리에게 유익한 이유

- 궁극적으로 감사하면 단지 좋은 감정을 느낄 뿐 아니라 좋은 행동으로 그 유익을 주변 사람과 공유하게 된다. 55p

- 감사는 상대방이 지닌 성품을 기억하고 왜 그 사람과 처음 인연을 맺었는지 상기하는 것이다. 감사하면 할수록 그동안 받은 사랑과 지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60p

7장.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감사를 잘할까?

- 카쉬단은 이렇게 말한다. "." 76p

- 카쉬단은 누군가 당신에게 감사하면 "눈을 마주치고 방긋 웃으라"라고 조언한다. 당장 보답해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무리치라. 상대방의 감사 표현을 사양하거나 당신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고 칭찬을 그대로 인정하라. 80p

- 왓킨스는 감사의 감정과 부채 의식 간 상관관계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두 배 가량 강함을 발견했다. 81p

8장. 나라마다 감사하는 법이 다르다.

- 진정한 감사는 무례하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발설하는 공손한 인사가 아니라 자격 없이 받은 축복에 보답하려는 진심 어린 소원에 가깝다. 86p

9장. 감사로 쌓은 협업의 탑

- 우리가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전보다 그들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더 귀하게 여길수록 향후 그들에게 유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93p

- 감사 표현이나 발언은 우리가 그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유익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기에 향후 보답할 수 있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93p


3부. 감사를 잘 하는 길


10장. 일상 속 감사를 키우는 법

- 감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일에 눈뜨게 하는 렌즈다. 감사는 삶에서 좋은 것을 선사하는 사람들을 비추는 무대 조명이다. 감사는 깨끗한 도로나 건강, 충분한 양식 등 잘 보이지 않는 축복에 밑줄을 긋는 형광펜이다. 98p

- 당신이 누군가를 당연시한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그가 부재한 삶을 상상해 보라. 그다음 장미 향기를 맡듯, 새 차를 타듯, 그 존재를 새롭게 음미하라. . 100p

- 우리에게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가해자에게서도 감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답 없는 관계에 종지부를 찍을 용기를 내준 남자친구, 우리가 누리는 것에 대한 감사와 우리의 연약함을 일깨워준 노숙자,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상사에게도 감사할 수 있다.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103p

11장. 감사의 적, 부채 의식

- 부채 의식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무언가를 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 초점을 맞추고, 진심이 아닐 때에도 감사를 실천하며, 조건 없이 나누는 기쁨에 마음을 여는 방법을 실천해 보라. 118p

12장.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라고요?

- "난 어머니를 잃은 경험으로 살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다. 일분 일 초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날마다 상기한다. 난 어둠의 끝에서 빛으로 들어갔다." 122p

13장. 힘들 때 감사하는 법

. 상실을 잠재적 유익으로 재구성하고 부정성을 감사로 재해석한다는 뜻이다. 감사는 상황과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다. 133p


4부. 감사하는 가족이 되는 법


14장. 부부에게 감사가 필요한 이유

- 감사가 부부의 가사 노동 분담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 감사는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이에게 배우자의 기여가 선물임을 일깨워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이끈다. 146p

15장. 감사하는 자녀로 양육하는 법

- 감사할 줄 아는 부모 밑에서 감사할 줄 아는 자녀가 나온다. 부모의 의도와 행동이 자녀의 감사 역량 함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62p

16장. 어머니날에 이 정도 감사는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내 '선택'으로 그 일을 했다. . 167p

17장. 새아버지 노릇을 통해 배운 감사

- 내 삶에 의미 있는 것은 앨릭스(의붓아들) 덕분이다. 그래서 난 아버지날에 앨릭스로부터 감사를 기대하지 않는다. 감사는 새아버지가 될 기회를 준 앨릭스에게 돌아가야 한다. 174p


5부. 학교와 직장에서 감사하는 법


18장. 학교에 감사 문화를 가꾸는 방법

- 도움을 준 누군가가 그 일을 위해 자기 시간이나 노력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180p

19장. 감사는 생존 기술이다

- 우리 학생들에게 . 185p

20장. 감사하는 직장 문화를 가구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꼭대기부터 시작하라 : 첫 단추는 상사가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다.

둘째. 감사받지 못한 사람에게 감사하라 : 주목받지 못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셋 째. 양보다 질을 겨냥하라 : 감사를 강요해 봐야 소용없다. 가식처럼 느끼게 할 뿐이다.

넷 째. 풍성한 감사 기회를 마련하라 : 칭찬합니다 홈페이지, 선물 증정, 갈등의 해소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감사

다섯 째. 위기가 지나간 후 감사의 시간을 가지라 : 넘어질 때 완충작용을 하는 심리적 면역체제의 구축

21장. 병원에서도 감사할 일이 있을까?

- 중병에 걸린 환자와 가족은 필사적 투쟁에 돌입한다. 나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전 심호흡을 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심호흡은 스트레스가 주도하는 교감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우리가 타인과 유대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한다. 208p

22장. 다른 사람이 감사하도록 돕는 방법

- 경험을 위해 살라 : 왜 경험이 물건 소유보다 더 큰 감사를 유발할까? 경험은 우리 정체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귀하게 여겨도 소유한 물건은 우리와 분리되어 있다. 215p


6부. 감사가 뿌리내린 사회


23장. 감사로 역경에 맞설 수 있을까?

. 222p

24장. 감사로 혐오를 없앨 수 있을까?

- 진정한 감사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느끼고 '우와,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진짜 멋지네!' 이렇게 느끼는 거죠 241p

25장. 감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일까?

- 착취는 욕심과 결핍에서 비롯되고, 억압은 남을 착취하기 위해 필요하고, 폭력은 두려움에서 비롯돼요... 감사하는 사람은 두려움 없이 새롭고 낯선 것을 환경하고 다름을 통해 더 풍성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다양성을 축하한다. 247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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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영문법 - English Grammar
현종태 지음, James C. Bates 감수 / 지식과감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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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6년, 대학 교양과목으로 1년, 7년이란 세월 동안 영어를 배우며 시험도 치뤘지만 아직도 영어는 나와는 거리가 먼 과목이다. 프리토킹은 커녕, 간단한 질문에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가물가물 영어문장들이 입안에 맴돌다... 문법때운에 결국 'I don't sprak English'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야만 했던 현실s. 특히 어쩌다 외국여행을 할때면 입국 수속이나 관광지에서 쓰이는 영어는 아주 간단한 표현들인데 이조차도 유창하지 못하고 손짓, 표정 등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를 써야만 했던 좀 루저같았던 상쾌하지 못한 추억들, 이에 반해 여유있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영어 표현을 하는 일행들을 보면 부럽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막상 옆에서 들어보면 별 표현도 아니고 나도 대충은 알아듣고 할 수 있을꺼 같았는데~ 하는 아쉬움.

통역어플 덕택에 더 공부안하는 핑계꺼리도 생겼고 ㅎㅎ

정작 영어는 문법기초가 부실하고 꾸준히 공부하지 않아 휘발성도 강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진도가 나가지 못해 늘 그 자리... 발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영어실력에 매년 초엔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금연과 함께 작심삼일의 연중행사로 전락되어 아직도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는 나의 진상 버킷리스트. 영어!!

영어의 기본은 탄탄한 영문법 기초부터인것 같은데, 영문법에 기초가 부실하니, 사상누각처럼 영어공부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영어실력도 늘지 않아 세월만 보낸 것 같다.

그런데, 어쩌다가, 놀랍게도, 최근에,

영어초보 만년서생이 모처럼 영어문법책 한 권을 1회 완독하게 되었다. (야호!!)

<HEAVEN 영문법>은 콘텐츠가 단순하면서도 필수 아이템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기초지만 실전영어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고, 좀 욕심을 내어 하루 한 Chapter씩 공부해도 초심자들이 혼자서도 이해하기 쉽게 써져 있다. 1독으로 영문법 기초가 체화되긴 이르지만 여유를 갖고 3회독 정도 하면 영어문법에 기초는 잡힐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구성은,

품사(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 → 구와 절문장의 구성요소문장의 5형식문장의 종류(평서문, 의문문 등) → 문장을 꾸며주는 요소(관사, 조동사, 수동태, 가정법, 부정사, 동명사, 분사, 사역동사, 화법 등) → 특수한 표현 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장에 나오는 단어들은 영어사전을 별도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도록 단어와 한글발음표기까지 친절하게 구성되어 읽기 편하게 만들어 졌다.

1회 완독의 비결은 나의 노력보다 HEAVEN영문법의 이런 디테일 덕분인 듯

초보자들이 영어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 찾다가 지친다는 것을 저자는 잘 아는 것 같다 ^^

짧은 지식에 책 내용 중 궁금한게 있어 질문을 했더니 이렇게 친절하게도 답을 해 준다. 기초가 부족하니 이해가 부족하고 조금 차분하게 공부하지 않아 무식한 티가 팍팍 드러났다. ㅎ 하지만 배움은 이렇게 작은 부끄러움들이 거름이 되어 성장하는 것 !!

<주의><참고> 등 BOX의 내용은 영문법 내용 중 좀 더 보충적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공부든 의지도 필요하지만 동기부여가 되거나 재미있거나 둘중 하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영어공부는 동기부여는 되어도 어려우면 틈틈히 공부하기도 쉽지않고 고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품사, 문장의 형식 등 기초영문법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하자.

2022년은 기초부터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은 도전이지만 영어공부가 필요한 모든 초보자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appy new year !!

※ 본 서평은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2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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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 문명을 이끈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송용진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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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數學)! 말만 들어도 머리가 찌근했던 학문, 아직도 미적분에 헤매었던 도대체 이 난해한 학문을 왜 만들어 나를 괴롭히나 생각했던 학창 시절이 있었다. 고교 졸업 후 수학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일상생활에서도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수학에서의 해방. 그러니 실력이라고는 가끔 초등학생 아이가 물어올 때는 답할 수 있는 정도였다가 중학교 과정만 가도 따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답변이 불가능하다. 요즘 중학생들은 예전보다 더 난이도 높은 수학을 배우는 이유도 있지만....수학은 이렇게 나이를 들수록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학문이었다.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는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개인적으로 재미없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평생 연구한 수학자인 저자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이 책에서 수학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이자 인류 문화의 역사이고 수학은 지금까지 인류가 이룩한 지성의 정수로서 인류 문화와 함께 발전되어 온 오래된 학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수학으로 파생된 과학과 물리학, 천문학의 분화와 인류 문명의 발달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학의 가지는 의미에 대해 21가지 다양한 주제로 기술적으로 때론 인문학적으로 맛깔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수학이 우리 자신도 모르게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역사의 큰 흐름을 바꾼 변혁의 중심에 수학이 존재하고 있었다. 수학이란 인간의 신의 언어를 해석하기 위한 도구라는 글의 내용처럼 읽는 내내 나의 얕은 지식욕을 충족시키며 흥미롭게 읽었다. 재미있었던 글들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 글 속에 나오는 몇 가지 문장을 소개한다.


첫 번째 이야기 : 과학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서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도 10만 년이 넘는다. 그렇지만 '과학'이 인류의 삶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사람들이 과학의 영향력 아래에 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300년밖에 되지 않는다. 19p

- 과학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음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인류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생산적인 통찰에 도달할 수 있다. 첫 번째 통찰은, 과학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에 비해 앞으로 과학이 미칠 영향이 더욱 지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두 번째 통찰은, 지금 연구되고 있는 수학이나 여러 가지 기초적인 이론과학이 미래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p21

- 사람들이 늙을 때도 몸이 나빠질 때도 어느 날 갑자기 변화가 찾아온다. 우리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맞이할 변화들도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당장 그 변화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해서 과학(특히 순수과학)의 발전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조금의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할 뿐이다. 34p

두 번째 이야기 : 인류라는 하나의 군생명체

세 번째 이야기 : 자연철학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나

네 번째 이야기 : "1만 년 후의 과학이라고요?"

- 우주의 수없이 많은 은하 중에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는 지름이 10만 광년쯤 되고 우리 태양계는 은하 중심으로부터 약 2만 7000광년 떨어져 있다. 지구는 무려 초속 200k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은하의 중심 주위를 공전하는데, 한 바퀴 도는 데 무려 2억 5000만 년이 걸린다. 72p

- 2019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구 면적의 14%를 차지하던 열대우림이 지금은 8%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1200만 헥타르(ha)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는 1분에 축구장 3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밀림이 없어지는 것이다.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플라스틱 섬이 있다. 77p

- 웹사이트 '데이터로 본 우리 시계(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15년에 전 시계적으로 3억 8,100만 톤(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고 그중 약 55%가 쓰레기로 버려졌다. 2010년 기준으로 2억 7,000만 톤이 생산되었고 그중 약 3%인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졌다. 78p

다섯 번째 이야기 : 수천 년간 지속 발전해 온 유일한 학문

- 현대 사회에는 수많은 학문 분야가 존재한다. 그중에 오직 수학만이 갖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학은 수천 년간 지식을 쌓아가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 89p

여섯 번째 이야기 : 현대 문명에서 수학이 하는 일

- 어느 대학의 '수학 수준'이 그 대학의 전반적인 학문, 특히 이공계 학문의 수준을 대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한 나라의 국력(또는 경제력)이나 국민 수준이 대체로 그 나라의 수학 수준과 비례한다. 109p

- 수학은 현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첫째, 수학적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수학적 도구를 만들고 쓰기 좋게 정리한다. 셋째, 수학은 교육의 한 중요한 축이고 학교교육에 있어서의 역할과 의의는 매우 크다. 넷째, 수학은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다. 다섯째, 수학은 대중의 일상생활에 활용된다. 117p

일곱 번째 이야기 : 우주와 소통하기 위한 언어

-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을 보며 끝도 없이 광활한 우주를 떠올리고, 상쾌한 아침에 들리는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 이 모두가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신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는 그의 뜻을 우리는 수학과 과학을 통해 이해한다. 신은 현상이라는 언어로 말을 한다. 뉴턴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신의 뜻을 이제 인류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나타내고 과학이라는 언어로 이해한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슴을 떨리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현상을 과학을 통해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121p

- 뉴턴이 발견한 힘과 가속도에 대한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은 간단한 등식 하나로 표현된다. 간단하지만 그 이전에는 그 어떤 수학자도 생각하지 못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식이다. 운동의 법칙을 수식으로 나타낸다는 것 자체가 그 이전의 수학자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125p

- 물리학에서의 가장 아름답고 중요하고 유명한 등식은 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발표한 특수상대성이론에 등장한 '질량과 에너지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라는 것을 나타낸 등식이다. 126p

아인슈타인의 질량 - 에너지 등가 법칙

E = mc²

- 수학에는 다항식이나 각종 다양체, 행렬, 특수함수, 군, 모듈 등등 수천 개 이상의 단어가 있다. 그러한 단어 외에도 단어를 묶어 활용하는(구나 절 또는 관용어구에 해당하는) 다양한 정리나 이론, 정의(개념) 등 우주의 신비를 설명하기 위해 개발된 많은 수학적 언어가 개발되어 있다. 수학자들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일반 대중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많은 이론과 개념을 '언어화'하여 연구하고 있지만, 신(자연)과 충분히 대화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너무나 크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144p

여덟 번째 이야기 : 수리 자본주의 시대가 온다

- 한국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비 중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0.44%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각 학문 분야의 세분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수학의 경우에 100개가 넘는 세부 분야가 있고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수학자들끼리는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른 과학 분야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학은 역사가 갈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과학 분야보다 조금 일찍 세분화가 시작되었다. 149p

-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수학 연구 지원과 수학 전문 인력을 활용할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다. 수학 분야 국내 유일의 정부 출연 연구소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1년 예산이 다른 분야 주요 연구원의 2~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2017년 국가 연구개발사업비 18조 830억 원 가운데 수학 분야 집행액은 810억(0.44%)에 불과했고 과학기술 표준분류 18개 분야 중 꼴찌였다(기계공학의 37분의 1, 물리의 5분의 1) 160p

아홉 번째 이야기 : 인류의 역사를 바꾼 과학적 발견

열 번째 이야기 : 명나라의 과학은 왜 유럽에 뒤처졌을까?

열한 번째 이야기 : 지난 1000년간 세상을 뒤바꾼 20인

열두 번째 이야기 : 몽골제국의 침략과 유럽의 르네상스

열세 번째 이야기 : 종교와 과학의 끈질긴 힘겨루기

- 기독교와 과학(수학)은 큰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절대자, 즉 우주와 자연의 뜻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종교에서는 기도와 자기 수련을 통해 절대자의 뜻을 탐구하지만 과학은 인간의 지성만으로 절대자의 뜻을 탐구한다. 방법과 형식이 다를 뿐이다.

- 수학에는 극과 극이 통한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이론이 하나 있다. '한점 컴팩트화 정리(One-point Compactification Theorem)'라는 것이다. 어떤 물체이든지 그것에 한 개의 점만 더 붙이면 그것이 컴팩트(compact)한 물체로 바뀐다는 정리이다... 즉, 직선을 큰 원에서 한 점을 뺀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직선 위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두 점은 결국 이 한점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253p

- 지구의 생명체가 30억 년 이상 진화했는데, 그 30억 년이라는 세월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우리가 느낄 수 있을까? 세상의 생명체가 복잡하고 오묘하듯, 그렇게 진화해 온 시간도 우리가 헤아리기 어려운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무엇인가 아주 조금씩 바뀌더라도 엄청나게 긴 시간이 흐른 후라면 결과적으로 발생한 변화도 엄청나게 클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느낌만으로 진화냐 창조냐를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256p

열네 번째 이야기 : 과학이 가장 발달한 100년은 언제일까?

열다섯 번째 이야기 : 근현대에 꽃 핀 일본의 과학기술

열여섯 번째 이야기 : 미국과 중국의 21세기 과학 전쟁

열일곱 번째 이야기 :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나라

- 한국은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 교육열이 높고 민족성이 뛰어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고 있는 나라이다. 나는 "선진국이란 인재를 자국에서 키우는 나라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국의 최고 인재들을 자국에서 교육시키는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라는 것을, 한국은 그런 의미에서 아직 선진국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341p

열여덟 번째 이야기 :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

- 좋은 판단과 분별을 하는 데에 필요한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합리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판단에 적용하는 데에 수학이나 과학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논리적, 과학적 사고 습관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346p

열아홉 번째 이야기 : 우주가 휘어져 있다는 게 무슨 말일까?

스무 번째 이야기 : 외계인이 지구에 와 있다면

스물한 번째 이야기 : 1만 년 후의 인간을 상상하다.

- 우리는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자동차의 흐름, 수천만 명의 주식 거래로 일어나는 예측 불허의 변화 등을 본다. 이 모든 것은 지금은 우리의 사고력과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복잡성을 띠지만, 어디까지나 '유한'의 복잡성일 뿐이다. 언젠가는 과학의 힘으로 그런 것을 이해하고 제어할 날이 올 것이다. 400p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

인간은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인간의 몸이 바뀌고 있다.

기호의 탄생, 0의 발견이 대단한 이유

인공지능 연구와 수학의 역할

위생 개념을 만든 세균을 발견해 낸 현미경

진화론과 창조론, 종교와 과학의 역할

일본에서 기독교가 전파되지 않은 이유

기초과학의 중요성, 순수이론과학도 중요하다.

왜 음모론을 믿을까?

외계인은 어떤 모습일까?

평균수명 1000세


※ 본 서명은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2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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