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 펀드를 13년동안 운영하며 단 한차례 손실도 내지 않았다는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할배는 말했다. '주식 시장은 확신을 요구한다'고. 확신이 없으면 큰 대가를 치루게 된다고.



이제 7개월차 주식 시장에 입문해 가장 뼈아픈 말이 '확신' 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확신에 따라 손실과 수익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을 경험하며 '확신'을 갖는 일이 참 중요했다. 더불어 피터린치 할배는 주식을 살 때보다 전자레인지를 살 때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공부'가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했기에 그래서 이 책 <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이 나왔을때 내심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 너무 미약한 머리로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더러 요즘은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텐트럼이 발생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날선 우려와 걱정이 들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확신'을 갖기 위해 읽기 시작했고 드디어 지난 주 책을 다 읽으며 미약하게 나마 확신을 갖게 되었다. 미약한 확신을 갖게된 이유는 이 책이 '공부'라는 주제로 씌여있는 것처럼 초보자인 내가 감당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후반부에 듀레이션이라던지 coe 기준점 잡는 법이라던지 콜옵션이란 부분이 어렵기 때문이며 전체적으로 책이 증권사 리포트 같은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인거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연준의 테이퍼링을 언급에도 그다지 두렵지 않게 되었다는 점.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알아야하며, 시중에 있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 작은 출렁임에도 낙폭이 클 수 있는 변동성에도 불안해하지 않고 관망할 수 있는 마음(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리뷰를 적고 싶었으나 부족한 이해력으로 담아내기보다 그간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독서일기 4편에 이어 일단락 해본다.





2021년 6월 8일.

#채찍효과:
채찍을 처음 휘두르는 곳과 끝부분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말.



P124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반도체,철강,화학 등 중간재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수출은 위기 땐 더 어렵고 호황일 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편이죠. 예를 들어 애플이 아이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좋아서 생산을 30% 늘리기로 했다고 해볼까요? 그럼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 주문은 30%보다 조금 더 많이 해야 할 겁니다. 불량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야 하니 말입니다. 당연히 아이폰 부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부품은 좀 더 많이 만들어야겠죠? 그러니 중간재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가 좋을 때는 함께 좋아지지만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서는 더 크게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채찍 효과'라고도 하는데요. 애플이 채찍을 처음 움직이는 곳이라면 중간재를 만드는 회사는 채찍의 끝부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P125
결과적으로 2020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4% 중반 수준(IMF 10월 전망 기준)으로 2009년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이겠지만 교역량은 2009년과 비슷한 수준(-10.4%)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교역량의 감소 폭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도 금융위기에 비해서 교역량이 선방했다는 뜻입니다....
첫째 중국과 우리나라가 코로나 19를 잘 극복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
둘 선진국 소비가 내구재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언택트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업종(반도체, 제약, 바이오, 가전, 전기차, 화학 등)이 코로나 19의 수혜를 받았다는 점이 주요 원인.

P127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의 비중이 높을수록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


P129
실적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이 곧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연결되기 때문.

#일드 헌터Yield hunter :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다닌다는 의미
알파헌터 : 조금 위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떠나는 투자자들(알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인 투자자)


3장. 디플레이션: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장기간 하락하는 현상


2021년 6월 9일 수요일

P154
니프티 피프티는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상승했던 50개의 소수 종목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니프티의 뜻이 '매력적인'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 이들 종목의 별명은 '기관 투자자들의 애인' 또는 '한 번 사면 절대 팔지 않는 주식' 이었다고 합니다.



→ 니프티 피프티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보다는 밸류에이션의 상승(기업 가치의 상승), 즉 리레이팅때문(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는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에 나타나는 고PER 이었다고.  그래서 1973년 부터 시작된 조정장에서 이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해서 S&P500의 평균 밸류에이션까지 회복하는 데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P155



→니프티 피프티가 끝난 이유 : 파월 의장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관계.



유가와 금리 그리고 인플레이션
1969년 ~1973년까지 3달러로 지속되던 유가의 가격이 1973년 10월 제 4차 중동전쟁 을 기점으로 12달러까지 상승. 1973년 이전까지는 각 원유국의 생산 투자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이 되어 유가 가격이 하락했다가 중동전쟁을 기점으로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1980년에는 40달러까지 급등했고→ 유가 상승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 1972년에는 3.3% 에서 1980년 17.6% 급등.



여기서 한가지 유가가 오르는데 왜 인플레이션이 오느냐 하는 의문을 갖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기름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데서 출발함. 우리가 먹는 식품, 옷가지, 생활용품등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함께 치솟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함.


여기서 드는 생각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1980년대에 은행에 예금을 넣어다면 17.6%의 이율을 받을수 있었기기 때문, 무려 17.6%!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물론 기업이나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겐 살인적인 금리 인상이 될 수 있어 경제가 충격을 받겠지만 위험이 있는 투자처보다 안정적인 금융권에 맡기는 수요가 많아지면 또 그걸로 다시 경제의 색깔이 바뀌게 되는게 아닐까.



이렇게 읽다보니 뭔가 퍼즐 조각이 하나하나 들어맞는 느낌. 두서없이 읽기 시작했던 책들이 하나씩 제 자리를 찾아서 이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P167
만약 그렇다면 당분간 애석하게도 물건 가격보다 자산 가격의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말인데, 이 역시 지금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매달 발표하는 UIG지표에는 price only (233개의 가격을 반영하여 산출하는 소비자 물가) full data (금융시장 데이터를 포함 346개의 데이터 인플레이션의 개념에 가까움)그래프로 나타나는데 금융자산의 상승 속도가 물건 가격 상승을 초과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연준에서 공급하는 막대한 유동성 때문이라고.

p168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늘어나는 자산이 아니라면, 화폐가치 하락을 반영하면서 자산 가격을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 통화량 (경제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폐의 양)  즉 화폐의 가격으로 늘어나는 자산이 아니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지적 자산은 분명 여기에 해당 할것 같긴한데.. 그 외에는 무엇이 있을까? 화폐 가치가 하락해야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상품은 무엇이지?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비 흐림.




p286
이익 지표(영업이익, 현금흐름 등)를 통해 이 회사가 사업으로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확인하는 일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자본정책Capital budgeting 즉, 얼마나 제태크를 잘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2014년에 현대차에서 있었던 한전 부지 매입을 예로 들고 있음. 이 이야기는 강방천 저자의 <관점>에서 읽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음. 회사에서 그 방향이 주주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항상 잘 판단해야하는데 이효석 저자는 이런 부분을 '회사의 재테크'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음.


부지 매입에 관련된 짧게 이야기하자면 공시지가 1조 5000억 감정가 3조 3000억 이었던 부지를 10억 5500억 원을 주고 매입하므로써 현대차 주가가 급락해 2014년 이후 회복되지 못했다고 함. 



p280
주식에 적용되는 금리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할인율로 사용됩니다. 앞서 할인이 필요한 이유에서 언급했듯이 기업이 벌어들인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화 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금리를 CoE라고 합니다. 따라서 CoE가 낮을수록 미래의 현금흐름이 갖는 현재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CoE가 높은 기업일수록 미래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작아지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하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P275 자기자본비용 Cost of Equity

내가 이 회사에 돈을 묶어두지 않고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소비를 했다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있을 텐데 그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생기는 '기회비용'

기준점 잡는법.
무위험 수익률 Risk-free rate(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순수한 기대수익률)에 투자 위험 프리미엄 Equity risk premium,ERP)을 더한 값.


무위험 수익률을 금리라고 한다면 ERP는 심리라고 할 수 있다고.


CoE가 높은 기업의 특징
악덕기업 / 게으른 기업/ 이익의 변동성이 큰 기업


P290
듀레이션Duration : 투자 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

듀레이션은 현금흐름의 무게 중심이다 / 듀레이션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의미한다.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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