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1
매일 읽고 읽은 분량만큼 기록으로 남기는 독서일기를 쓰고 싶은데 늘 마음만 앞서 아쉽다. 아이를 재우고 나서 기록하자 마음먹지만 실상 아이가 자는 시간에 같이 곯아떨어지기 일쑤. 매일 아쉬움이 가득. 그래도 최소한 몇 글자라도 적어보자는 마음으로 기록하는 밤. 두서도 없고 읽은 내용이 정확했는지 다시 확인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져서 쓰는 일을 미룰 것 같아 무작정 기록하고 고치는 일은 틈틈이 하는 걸로.
지난 금요일 저녁에 피터 린치 할배의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마무리하고 잠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소설 책으로 분위기 전환을 했다가 다시 투자의 세계로 들어갈 겸 이효석 애널리스트의 < 나는 당신이 주식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를 읽는 중이다.
이효석 애널리스트를 알게된 염블리님 채널에 초대손님으로 나오던 영상을 보게된 후다. 두 분이 각자 딸이야기를 나누며 투자 이야기와 연결해 이야기 하시는게 되게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많은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진심으로 다가오던 순간이었다.
알라딘에서 책의 출간 소식을 문자로 받았을때 처음엔 책 제목을 보고 초보자를 위한 이야기일꺼라 지레 짐작했다. 요즘 저금리 시대에 투자가 꼭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그런 수순의 책이라고. 그런데 목차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인것 같아 책을 구입해 보았다.
그리고 삼프로tv의 김동환프로님의 추천사를 읽으며 함께 뭉클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다시 책 제목을 읽는 순간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다. 이 제목은 이효석 애널리스트의 진심이 담겼구나 싶은.
지금 52페이지 까지 읽었는데 은행의 딜링룸에서 처음 시작해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지내면서 겪은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이 분의 이야기 스타일은 대략 어떤 논점이 있으면 그 이야기를 긍적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나눠서 긍정적인 면은 이래서 이렇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고 부정적인 면은 이래서 이렇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그러니까 한가지 시선이 아니라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작년 11월 투자를 시작으로 기초적인 책만 몇 권 읽었던 탓인지 실제 사용되는 용어들이 많아 술술 진도가 나가진 않는 것 같다. 투자에 제법 익숙하신 분들은 편하게 읽으실거 같지만 이제 초보자인 나는 2배의 시간은 필요할 것같다. 무엇보다 용어에 익숙해지며 천천히 읽다보면 언젠가 편해지는 날이 오겠지 생각해보는 밤이다.
그나저나 망아지야 안자니??11시가 넘었다 이눔아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