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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빨간 실로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조의
세 아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붉은 실
엄마가 어릴 적에 손재주가 없으셔서 엄마가 무언가를 만드시거나 우릴 위해 지어주신 것은 없었었어요
그래도, 엄마 하면 떠올려지는 포근함 그런 것이 바로 뜨개의 힘인데요
제가 뜨개에 아주 관심이 많아서 가사 시간에 다른 아이들은 목도리만 떠서 제출할 때
선생님이 전 잘 한다며 벙어리장갑에 꽈배기 무늬까지 넣어서 가르쳐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희고 고운 벙어리장갑이 완성되었을 때 그 곱고 고운 장갑의 감촉이 아직도 제 손에 남겨져있는 듯한...
이 책의 주인공인 세 명의 아이들이 서로 서로 얽혀가는 이야기 속에 매개체가
바로 붉은 실이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 세명인 은별. 강우. 민서 의 이야기가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책의 구조
처음엔 누가 주인공이지? 누구 이야기이지? 하며 읽었는데
각각의 이야기에 붉은 실 타래가 있고 거기에 은별. 강우. 민서 이렇게 씌여있더라구요
한 가지의 주제를 각각 다른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루어진 구조네요
같은 일을 각기 다른 아이의 입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장 한 장을 넘겼을 뿐인데 어느새 한 권을 다 읽게 되었다.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 권해주었다 사춘기인 우리 아이
어느새 14살이 되어 친구관계에 힘들 때도 있고 행복한 얼굴로 들어올 때도 있는데
관계를 잘 맺기 위해 필요한 것들도 알려주면서 가족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강우는 아주 권위적인 아빠와 아빠의 의견에 다 맞춰주는 엄마 밑에서 자라 눌려서 자라고
성적 성적하는 아빠 아빠 밑에 있는 직원의 아들이 같은 반이 되고 그 아이와 비교가 되면서
너무 힘든 생활을 하고 결국 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첨단공포증이 생기게 된다.
은별이의 빨간 실과 바늘 꾸러미에 스쳤지만 괴롭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대바늘에 도전하게 되고
우연히 동네에 뜨게 방을 스치다 차 마시러 들어오라는 아주머니의 권유로 들어가 뜨게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은별이는 엄마가 새엄마이지만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키워줘서 새엄마라는 의식을 하지 못하고
생활하다가 엄마가 동생이 생기는 바람에 겁이 나게 된다. 사랑을 빼앗기게 될까 봐...
그래서 엄마와 같아지고 싶어 엄마 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다이어트까지 하게 되고...
민서는 은별이의 그런 상황을 모르고 은별이가 어릴 적 돌아가신 엄마가 뜨다가 완성하지 못한
붉은 실로 뜨다만 뜨게감을 가방에서 꺼내보다 은별이와 멀어지게 되고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적응하고 친하게 지내는 척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강우가 부모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뜨게 방에서 아주머니에게 잘한다는 이야기와 인정받는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이 풀려가는 모습이 참 편안해 보였다
그 아주머니가 바로 은별이의 새엄마
임산부라 고구마를 또 크로켓을 마구 드시는 모습에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아주머니를 위해 먹을거리도 사들고 오는 아이들.
성장해가는 사춘기 아이들의 힘든 성장기 이야기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예전의 나의 성장기 때의 모습도 그려지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강우가 은별이와 뜨게로 인해 친해지는 과정이 아름답다. 같이 뜨개라는 공통 취미생활을 같이 하며
친해지는 두 아이
아리아드네 뜨게 방의 뜻의 신화 이야기와 생강 꽃 차
뜨게 방이 단순히 뜨게 방이 아닌 정신을 평온하게 해주는 상담소 같은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 같아 보였다
처음 은별이 이야기에 나오는 세이브 더 칠드런 행사에 관한 이야기도 관심이 없으면 모르는
행사일 텐데 뜨게에 관심이 있는 주인공이라 한참 동안 광고판에 서서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인상 깊다!!!

블랭킷이니 가방이니 뜨게로 뜰 수 있는 벙어리장갑에 스툴 커버까지 포근포근한 삽화가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같다. 삽화가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이다.
실마리가 안 풀린다고 힘들어하는 강우
학교폭력의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 엉킨 매듭의 실마리는 아빠였었다는...
민서와 은채의 오해도 결국 풀려서 화해하고, 강우는 세이브 더 칠드런 에 참여하기로 하고
은채는 아기 때 돌아가신 엄마가 뜨다 마신 조끼를 완성해서
새 상자에 넣으면서 행복한 가족의 미래를 상상하는 주인공.
정신적으로 힘든 아이들의 힘듦이 뜨게의 포근함처럼 다 치유되길 바라본다.
밑에 사진은 내가 몇 년 전에 참여한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 뜨기이다.
깨끗이 뜬 모자를 세탁해서 완전히 건조해 비닐에 넣어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보낸 나의 첫
뜨게 모자.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 더한층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이도 세 친구들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읽었으리라 믿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