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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지젤 - 눈부시게 찬란했던 나의 아름다운 동행에게
로렌 펀 와트 지음, 김미란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안녕, 나의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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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엄마와 주인공이 지젤을 데려올 가정집으로 찾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왜 집에 있는 강아지들을 두고 또 대형견을 데려오려고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엄마가 알콜중독자여서 딸인 주인공에게 신경써주지 못하고,강아지를 좋아하는
엄마와 퍼니는 망설이지않고 암컷인 지젤을 데려오게 된다.
"엄마, 이강아지가 너무 좋아"
우리 뭉치를 데려온 날과 꼭 닮았다.우리 아이도 가정집에서 분양한다는 우리 뭉치를 보러가서는
그만 한눈에 반해서 엄마 이 강아지 너무 좋아 오늘 데려가면 안돼?예약금 걸어놓고 생각해보자는
저에게 바로 데려가고 싶다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는 우리딸.그래서 우리도, 우리 뭉치와 한가족이 되었다.
잉글리시 마스티프 종인 지젤을 처음데려온날
아빠에게는 다시 돌려보낼 아이라고 거짓말을 하고....지젤과의 동거는 시작된다.
키우다보니 아빠도 정이들어서 성장통으로 다리를 저는 지젤에게 엄청나게 관심을 쏟고
병원도 데려가신다.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현실처럼 그려진다
지젤이 드라이브할때에 뚱이언니가 창밖으로 얼굴 내밀고 기분을 만끽하는법을 따라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신나는 드라이브.폭스바겐차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악 그리고 강아지들!!!
뚱이 언니의 바람을 맞는 드라이브 방법이 너무 귀엽게 눈에 선하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부분이 크게 부각되어 찍힐것 같다^^
강아지들과의 행복한 드라이브 빵빵한 음악과 세 강아지라 너무 행복해 보이는 드라이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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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과 함께한 버켓리스트들의 사진들
암으로 죽어가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지젤과의 모습들이 행복해보인다.]
부모님의 불화.그리고 맨하튼으로 직장을 찾아 홀로 떠나게고
사춘기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지젤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게 되는 퍼니
맨하튼에서의 복잡한 거리는 고향인 조용한 동네와 다른곳에서, 겁이 많은 지젤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퍼니도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나의 친동생이 맨하튼에서 7-8년 살다가 들어와서
맨하튼에서 보내는 주인공의 하루하루의 이야기도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맨하튼 길에서 지젤을 보고 개가아니다.주만지다.쿠조다.아우 제길!
사자다.호랑이다.미쳤네.야수야.무파사(라이온킹의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다!
고질라.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틈에서 산책을 당당히 하고
그 수많은 시선을 뒤로하고 산책을 하고 밖에서 그 큰 덩치로 배변을....ㅎ
70키로에 육박하는 몸무게의 지젤이 사랑스러운건 퍼니만이 아니라
퍼니의 룸메이트들과 그리고 남자친구,언니와 형부까지 다들 지젤의 모습을 사랑스러워하고
지젤이 죽고나서도 퍼니의 모습을 보며 지젤을 떠올리는 모습에 가슴 뭉클해짐을 느꼈다.
지젤과 배타기.지젤에게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 먹게하기....등등 하나하나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일상속에 이별이 다가온다.언제나 이별의 순간은 너무 빨리 찾아오는것 같다.
지젤과 퍼니의 버킷리스트중 겨울바다에서 눈오는것을 바라본뒤
집으로 와서 악화된 지젤을 동물병원에가서 마지막을 지켜보는 과정이
너무 사실주의 --- 극 사실주의로 묘사되어서 읽다가 그만 눈물이 펑 터져나와
눈물로 눈앞이 뿌옇게 되서 더 읽기가 힘들었다
안락사 시키기위한 공간에 [세상에서 제일슬픈 가짜거실에]
저항없이 자기 운명인듯 들어가는 지젤의 모습이 가슴아팠다.진정제를 투여하고 안락사 주사마저 투여...
지젤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 방금전에만 해도 내손위에 턱을 대고 살아있던 생명이
영혼이 빠져나가고 생명이 없어짐을 느끼는 부분이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오래오래 내옆에 있어줘도 안타까운데 지젤은 겨우 주인공과
6년...
지젤이 아픈것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하는것처럼
엄마의 알코올중독도 너무 혐오하고 싫어만 하던 주인공에게 아빠가
엄마도 아프신거라고 의지로 극복하기 어려운건데 이해해줄수 있겠냐고 하는 ...
지젤로 엄마도 이해가 되게 되어가는 과정도 참 가슴아픈 장면이다.
'엄마가 병이 있다고 생각하면 네가 좀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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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외롭지만 지젤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하게 기억에 남아
지젤이 가고나서 너무 힘들때 지젤과 함께 했던 공간에 가서 바다에 가서 울부짖고 홀로여행하고 지젤과 함께
달렸듯이 또 길을 홀로 달리고 있었다.
슬픔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퍼니의 모습
지젤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달리는데 바닷가에 큰 개의 발자국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