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힘, 외교의 길 -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8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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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국가란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영화 <변호인> 속,
노무현 변호사의 역할을
맡은 송강호 배우의 대사입니다.

저는 개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그것보다 더 절실한 것이..;;;;
'무너진 헌법을 바로 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요즘은 더 자주 합니다.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점과 못한 점이 둘 다
존재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지나치게 못한 점이 크게..
강조된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마화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 세월이 더 흘러..
역사가 다시 평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눈에 띄게 비교 되는 것이
외교, 안보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정부의 성격에 따라 얼마나
국가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지를..
이번에 우리는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악영향을..
아마 당분간은 안고 가야겠죠....

그저 그 악영향의 기간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의 인식 또한
크게 개선되어야 할겁니다.

국가란 국민이기 때문이죠......

함께 나아갑시다.

이제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이쯤에서 짧게 줄이겠습니다.

끝!

#헌법의힘외교의길
#헌법의힘_외교의길
#최종건 지음

#국민이국익이다
#국익은헌법에서시작된다

#외교의용기
#국민의자존감을지키려면

#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주권은국민에게있고
#모든권력은국민으로부터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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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법공부
#바닿늘정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국민이 국익이다
국익은 헌법에서 시작된다
과연 국익이란 무엇일까? 국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되고 그 기준은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국익은 정부나 정치인의 결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1조 2항은 "대
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확히 선언하고 있
다. 따라서 국익도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데 뿌리를 두어야 한다.

민주공화국의 외교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외교는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해야 하며 이를 벗어난 외교
활동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다. 국익이란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를 실
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즉, 국익은 국민을 위한
것이며, 외교 활동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원칙이다. 외교 또한 헌법의 테두리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국익은 국가의 이익을
넘어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실
현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첫 번째, 민주공화국에서 국익의 기준은 헌법을
준수하고 이를 보호하는 것이다. 헌법은 국가의
기반이며 이를 지키는 것은 국익을 실현하기 위
한 출발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
과 자유, 법치주의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국가
의 존립과 안정에 필수적이다.
두 번째,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
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하
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를 확립하고 이
를 기반으로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대한
민국 국익의 중요한 목표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현재의
안정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
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다. (…)
세 번째, 헌법 제5조는 "대한민국은 국제평화
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며,
국민과 영토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
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국익의 핵심에는 국민
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국경을 수호하는 것
이 포함된다. 이는 외교 정책과 국방 전략이 단
지 방어적 조치로 끝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과 평화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기여로 나아가길 요구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국익이란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국가의 정
체성과 미래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익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외교와 정책 현장에
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
국익의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헌법에서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를 살펴보는 것이 유익하다. 헌법은 각 나라의
정체성과 역사적 경험을 반영하는 법적 틀이며
국익의 정의와 목표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이다.
각국의 헌법은 그나라가 보호하고자 하는 가치
와 국익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독일 헌법(기

본법) 제1조는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될 수 없
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 권력의 책무이다"라고 명시되어 있
다. 독일 헌법은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 가치
로 삼고 있으며, 이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성의 과정에서 인간을 최우선으로 하는
헌법적 기초를 마련한 결과다. 독일의 국익은
군사적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인권, 평화, 민주
주의의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구현하는 데 방점
을 둔다. 이는 독일이 유럽연합(EU) 내에서 협
력과 통합을 추구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 헌법의 서문은 "국가를 완성하고, 정의를
세우며, 국내의 평온을 유지하고, 공동 방위를
제공하며, 복지 증진을 추구하고, 자유의 축복
을 보장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의 국익
은 자유, 정의, 복지, 그리고 방어라는 핵심 가
치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미국은 자국의 자유
와 안보를 지키는 동시에, 전 세계로 자유주의
적 가치가 학산되도록 돕는다. 이는 미국이 국
제 분쟁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자처하
는 이유중 하나다.


외교의 용기
국민의 자존감을 지키려면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에서 '국민의 자존감'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감정적 만족 이상의 중요
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식
민 지배의 상처와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경제를 재건하고 민주주의
를 이룩해 왔다. 한국의 역사적 경험은 국민에
게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해낼 수 있
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국민의 자존감은 국가의 외교 정책에도 뚜렷하
게 반영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존감이라는

기반 위에서 세계와의 협력을 더욱 깊게 유지하
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
국민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교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외교는 우리 국민이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외교, 분단된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이끌어
가는 외교, 주변국과 협력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3자 대위변제와 사도광
산 문제 같은 역사적 사안에서 전 국민의 반발

을 불러일으켰다. 일본과의 경제협력과 안보협
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정책이었으
나,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다루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국민의 지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
3자 대위변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
해야 할 일본 기업의 책임을 대신해 한국의 정
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일본
의 과거사 책임을 희석하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다. 일본이 아닌 한국이 배상금을 부담하는
방식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역사적 상처를 외면
한 처사이며 일제강점기의 인권 유린을 덮어두
고 넘어가려는 태도이다.

이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역사적 · 법적 정
의를 제공하지도 못할뿐더러 대한민국의 자존
감을 훼손하는 결과만 낳았다.
과거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은 채 미래로 나아
가자는 윤석열 정부의 접근은 사법적 정의와
역사적 책임을 무시하는 외교라고 볼 수 있다.
사도광산 문제 역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
이 과거사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비판
을 받는 지점이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던 곳으로, 일본은 사
도광산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곳에서 벌어진 강
제징용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에 우려가 제기되었다.
과거사의 아픈 기억을 묻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방식의 외교는 국민의 역사적 정체성을 흔들고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길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과정에
서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요구하지 않고 타협하
는 방식을 택했다.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에
도 단연 배치되는 행위다. 경제적 이익이나 안
보협력도 중요하지만 외교는 국민이 자랑스럽
게 여길 수 있는 역사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초
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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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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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타이밍이 정말 절묘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제 읽은 양수련 장편소설
<해피 벌쓰데이>를 읽고 난
직후에 이 책을 읽어서 아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해당 소설 내용에 대해..
되도록 스포를 제외하고
쭈욱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등장인물부터..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오사카 지하 아이돌..
베이비★스타라이트

멤버 세 명의 이름은 각각..
리더 루이(권태로움에 은퇴를 고민..)
(구)센터 델마(한 성깔 함..)
(신)센터 이즈미(자신감 없음..)

이들의 소속사 대표, 하우라
(이즈미로부터 목이 졸려 살해 당함..
그 후, 멤버 셋이 힘을 합쳐 산에 암매장.)

소속사의 유일한 매니저, 도이

가와토
(시가 총액 1천 억이 넘는
유니콘 기업의 대표이자
방송에도 많이 나오는 유명인,
루이와는 과거 연인 관계.)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를
스포 빼고 요약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해설 부분에 스포 없이
내용이 잘 요약이 되어 있기에
그 부분을 발췌하여 공유하겠습니다.

흠.....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설이 세상에
지속적으로 계속 나온다는 것을..

마음대로 해석 해보자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저마다 하며 살겠지만..

누군가는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냉혹한 현실'
같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문제야. 이 부분을 봐."
라고 일깨워주는 것이 어쩌면..

문학을 포함한 예술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최애의살인
#엔도가타루장편소설
#일본소설 #아이돌 #일본아이돌
#미스터리소설 #책추천
#소설 #베스트셀러 #최애
#덕질 #콘서트 #지하돌
#독서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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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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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지하 아이돌 그룹의
생존을 건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
ㅡ가야마 후미로(칼럼니스트)
자니스 사무소를 시작으로 가부키, 다카라즈
카 가극단에 잇달아 문제*가 발생, 각각의 팬
에게 2023년은 그야말로 재난의 해였다.
아니, 문제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가며 계속 응원하는 것
이야말로 진정한 팬, 진정한 '덕후'라고 말할지
도 모르지만, 연예계는 도시의 정글, 먹느냐 먹
히느냐의 가혹한 세계다. 아이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최애'가 언제, 몇 시에,
어떤 말성에 휘말릴지 알 수 없다. 그래, 이 책
에 등장하는 ' 베이비★스타라이트'처럼.
(…)
베이비★스타라이트는 오사카에서 만들어진
3인조 아이돌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런 지하 아이돌 중에서 순위를 매기면 중간
보다 아래쯤 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들을
응원하는 고정 팬들이 있다. 하지만 그룹 내
멤버 관계는 최악이어서 연장자인 리더 루이
는 아무 목표도 없이 타성에 젖어 꾸역꾸역 활
동하며 은퇴를 마음먹고 있다.

전 센터인 델마는 그룹에서 노래와 춤, 퍼포먼
스 실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모든 게 자기보다
떨어지는 신입 이즈미에게 센터 자리를 빼앗
겼다. 그런 이유로 델마와 이즈미 사이의 골이
나날이 깊어지고만 있다. 그룹은 언제 와해돼
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엔도 가타루가 쓴 《최애의 살인》은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
리를 수상한 장편으로, 바람 앞 등불 같은 지
하 아이돌 그룹이 더욱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
리는 모습을 그린 범죄소설이다.

베이비★스타라이트의 멤버인 세 사람은 소속
사 대표인 하우라에게 착취당하고 있었다. 때
마침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감이 줄고
팬도 이탈하면서 소속사의 경영이 급속하게
악화되던 차였다. 그 대책의 하나로 하우라가
선택한 것은 VIP 접대, 유력 인사들에게 멤버
들이 술과 식사를 접대하는 방법이다.
그날도 루이와 델마는 기타신치의 요정에서
두꺼비를 닮은 이벤트 회사 사장을 접대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디어에서 크
게 활약 중인 도코의 기업가 가와토가 그 자리
에 동석한다. 가와토는 하우라의 대학 선배이자

루이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그 후 선을
넘은 두꺼비 남자와 하우라 때문에 아수라장
이나 다름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가와토가 두
사람을 구해준다. 지독한 하루가 지나고, 루이
가 마침내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을 때 파국
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 온다. 다급히 찾아간
사무실에는 교살된 하우라와 충격에 빠진 이
즈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연예계 최대 기획사 자니스 사무소의
창립자 자니 기타가와가 수십 년에 걸쳐 연습
생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
면서 큰 문제가 되었고, 가부키 쪽에서는 유명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의 '갑질'과 성추행 의
혹, 양친의 자살 방조 및 본인의 자살 미수로
물의를 빚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 역시 '갑질'
과 집단 괴롭힘에 따른 단원의 자살 사건이 발
생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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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지음, 오삭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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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입을 조심합시다..

흐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무섭게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같이 무섭기로.....?!!

기껏해야 56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통째로 압축을 하겠다며..
A4용지 한 장에 손으로 적어봤습니다.

그래봤자
아주 일부분이지만..
느낌이 전달되길 바라며
덧붙임 글을 짧게 줄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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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1908262310.m4a(무라이 쇼타)
담력 시험을 하지 않았다면 안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들(대학교에서 알게 돼서 가까워진 관계) 중 누가 주도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누구도 차가 없었기에 렌트카를 빌렸습니다. 여기저기 드라이브를 한 뒤에 보소지역 ㅇㅇ시(지역명, 심령 스폿으로 꽤 유명한 묘지)에 밤 1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그냥 오래된 묘지인데 왜 유명한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주차장에서 내리니, 한 밤중의 산 속은 벌레 소리들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입구에서 담력 시험 방법을 논의한 결과, 한 사람씩 묘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뒷문에서 계단을 내려와 차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앞선 사람이 출발하고 5분 후에 다른 사람이 출발하기로 했죠.
처음은 저였어요. 커다란 나무에는 줄기가 여기저기 수액처럼 늘어져 있어서 라이트를 비추면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안은 그로부터 한 달 후에 발견됐어요. 담력시험 하러 가고 그다음날부터 연락이 끊겼는데.. 한 달 정도 후에 묘지에서 자살한 지 꽤 지난 상태의 사체로 발견되었죠.

1908262319.m4a(가와세 겐)
그 녀석이 담력시험 가자는 소릴 해서, 묘지에서 말도 안 되는 걸 봤어요. 나무 뒤편에는 긴 머리의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는 맨손으로 바닥에 구멍을 파고 있었어요. 제가 말을 걸었으나 반응이 없었죠. 무서워서 자리를 뜨려는 중에 목소리가 들렸어요. "지옥은 아래에 있으니까요." 여성의 모습은 독특했어요. 목이 일반인의 두 배 정도로 길었거든요. 그때, 엄청난 소리로 매미가 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여자의 입에서도 매미 소리가 들렸습니다……. 겁나 위험했죠.

1908262325.m4a(이토 다쓰야)
안은 제 여자친구 였습니다. 누가 담력시험을 하자며 말을 꺼냈어요. 당시 미레이는 싫어했죠. 뭔지 모를 촉 같은 게 미레이한테는 있다고 전부터 말했거든요. 중간에 들른 편의점에서 안과 살짝 다툼이 있었죠.
제 차례는 쇼타 다음인 두 번째였는데 나무로 가지 않고 차로 돌아갔어요. 쇼타는 상태가 이상해보였어요. 그리곤 저에게 집요하게 물었죠. "나무 앞, 지나갔어?" 저는 안 지나갔다며 버럭 소리를 질렀죠. 그러자 쇼타는 "아니 왜..."라며 중얼거리더니 얼이 빠진 상태가 되었어요. 뭔가를 본 것 같습니다. 안이 본 것과 같은…….

190826330.m4a(하라 미레이)
안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절대 저는 안 갔을 겁니다. 처음 담력 시험을 제안한 것은 쇼타였습니다. 안은 그날 저에게 연애 상담을 했어요. 안과 쇼타는 과거 연인 사이였는데, 안이 쇼타와 지금의 남친인 다쓰야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따끔하게 충고를 해줬죠.
담력 시험에 다녀온 안은 완전히 뭔가에 홀린 상태였어요. 그저.. "위로, 위로"라고 되뇌일 뿐이었죠.

1908262342.m4a(홋타 하야토)
저는 겐과 같은 대학교 오컬연 멤버입니다. 우리 둘은 그날 귀신을 봤어요. 앞에서 겐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저와 둘이 같이 겪은 일이죠.
그 일을 겪은 직후에 저는 겐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그게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거 아닐까?" 겐은 반대했지만 저는 경찰에 신고했어요. 경찰은 나무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그 여자, 얼마 전 행방불명됐던 여대생이었대요. 네 맞아요. 그.. 안.. 안이라고 하는 그 사람.

1908262352.m4a(하라 미레이)
누군가가, 오래전에, 나무에 의미를 부여했겠죠. 좋지 않은 목적으로요. 그게 수많은 사람이 소문내고, 담력 시험이니 뭐니 하며 가서 난리법석을 떨고, 여러 형태로 입에 오르내리는 사이에 점점 그런 나무가 되었을 거예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격이랄까요. 정말 입이란 재앙의 근원이네요.
제가 말했죠? 저주 받은 나무가 아니라 저주의 나무라고요. 전 알았어요, 그날.

1908262355.m4a(홋타 하야토)
제 나름대로 공동묘지랑 저주의 나무에 대해 알아봤어요. 제가 알아본 사이트에 따르면 나무를 부르는 방식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어요. 그때는 '저주의 나무'라고 불렸대요. 저주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의 불행을 나무에 기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게시글이 퍼졌나 보더라고요. 그게 10년쯤 전인가, SNS에서 유행한 무렵부터 '저주받은 나무'로 불리는 방식이 바뀌었던 모양이에요. 쓰다 보니 잘못 적힌 게 그렇게 굳어진 거겠죠. 고문이란 게 원래 그렇잖아요. 물론 '저주의 나무'랑 '저주받은 나무'는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요.

1908270001.m4a
나는 안이랑 쇼타한테 배신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안이랑 결혼하기로 약속했거든. 그런데 그런 약속을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전남친이 보낸 메시지를 내게 보여주면서 자극하는 안한테 열받아서….

1908270003.m4a
나무 줄기에 붙어서 우화하는 도중에 죽은 하얀 매미가 보였어. 그걸 보며 기도했지. '저렇게 죽여주세요.'
몇 년 동안이나 흙 속에 있다가 간신히 지면으로 나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최고의 순간, 직전에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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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기름
단요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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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기름..
정말 매혹적인 소설입니다..

일단 기억에 의존하여 짧게 ..
중간까지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주인공 우혁은..
15세에 계곡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죽음의 고비를 넘깁니다.

그를 죽음에서 삶으로 이끈 이는..
소년의 외형을 지닌 이도유 입니다.
(이도유는 신비한 힘으로 우혁을 살립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주인공 우혁은..
어지간한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엄청난 경험 후에.. 나머지 경험들이..
너무 시시해졌기 때문이었달까요...)

그런 생활이 길어지다가 결국..
도박 중독에 빠지고 맙니다.

부모님도 크게 실망시키고..
하루하루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스러운 삶을 살아가던
우혁은.. 어느덧 삼십 대 중반이 됩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와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학원에 한 자리를 줄테니 보조 강사로
와서 일을 해 달라는 제안(?) 이었습니다.

그의 제안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우혁을 도박의 세계로 이끈
김 형이라는 선배인데..

김 형은 마음 한 켠에 우혁을 도박의
세계로 이끌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학원에서
일을 하게된 우혁..

학원 일을 늦게까지 하던 어느 날..
학원 문 밖에 의문이 남성들이 찾아와서
한 남자를 찾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합니다.

우혁은 거절합니다.
그리고 교실 안을 살피다가..
그들이 찾고 있던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 남자는 바로, 오래 전 우혁을 계곡에서
구해준 소년의 외형을 한 이도유 였습니다.

이도유의 외형은 그대로였습니다.
이도유는 다짜고짜 우혁에게
도움을 강요(??)합니다.

한국은 피곤한 일이 많아서
중국으로 가야겠는데 설악산까지만
본인을 데려다 달라고.........
(함께 가자고는 하지 않겠다며...)

이도유가 피곤해진 이유는
잠깐 본인이 몸 담았던 어느
종교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우혁은 그날 그 종교 관계자..
그러니까, 집단 자살 사건이 있었던
문제의 그 종교에 소속되었던 생존자의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터뷰 영상을
봤던 터라, 자연스레 그것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이도유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이도유는 그 동안 몸을 바꿔오며
오랫동안 살았고..
(영화 <맨 프럼 어스>가 생각났습니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소설, <크린토피아> ... 말고.........
<크로노토피아>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나옵니다. 또 하나의 명작 소개? ^^;;)

그렇게 살아오는 과정에서 어느 종교에
소속되어 잠깐이나마 그들과 함께 했는데..

그 종교에서 집단 자살 사건이 생겼고,
생존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는데..
각각의 이유로 이도유를 쫓고 있던 겁니다.
(예상 되듯, 이도유의 어떤 능력 때문이겠죠?)

도유를 돕기 위해 우혁은
아버지의 차까지 빌려서..
설악산으로 향합니다.

그 과정에서 추격으로 붙은
의문의 차와 교통사고가 납니다.

사고 직후 도유는 차를 빠져나갔고..
우혁은 엄청난 차의 파손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모습으로 생존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 관련 합의 과정에서 한 쪽
세력이 먼저 우혁에게 접촉을 시도합니다.

우혁을 먼저 찾은 쪽은..
위에서 언급한 TV 탐사 프로그램에서
생존자로 인터뷰를 한 조강현 이었습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사업가로 어느덧 성장했습니다.

그는 우혁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기억나는대로 해 본..
p. 176 정도까지의 내용 요약입니다.)

마지막 작가의 말 제외하고 p.414 까지
있으니, 이 정도는 스포라고 할 수 없겠죠?
(맞다고 해도, 아니라고 우기렵니다....)

(때마침 이쯤에서 잘리기에..
마저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효리를 떠올리며 그냥 마저 올립니다.
.... 고민 고민 하지 마.. ?! 🙄)

게다가 디테일도 왕창
생략되었으니.... ^^;;;
(맞죠. 이건 스포일러가 아니죠.
이런 스포일러가 있을 리가........)

저는 재밌는 소설을
읽으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홍보하고 싶은 마음을.........
이 책 진짜..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가문의 영광일 듯.. ^^;;)

그나저나..
이 작가분(단요 작가) ..정체가 뭐죠..?!

도둑인가봉가....
내 마음을 훔....친....
도...덕(??) 흠흠.......

제가 비록 금사빠긴 하지만..
아무나 보고 빠지진 않습니다.

이 책은.. 미쳤습니다.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램을
다시금 꾹국 눌러 담아....
이쯤에서 줄입니다.

끝!!

#피와기름 #단요장편소설
#단요작가 단...이요?

#우리가사라지면
#암흑이찾아온다
#지식공동체그믐
@그믐

#박소해의장르살롱
줄여서..... #박장살

#박소해작가
@박소해

미쳤어...................
#신학스릴러 라니....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소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회장님한테는 무례하게 들리는 이야기일 텐
데,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돈이랑
명분 앞에서 기꺼이 돈을 고르는 사람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사회부적응자가 되진 않았을테니
까요. 도박도 뭐, 돈 때문에 계속했던 게 아니
고……. 물론 명분보다는 다른 단어가 어울릴
것 같긴 해요. 체면, 스릴, 아집, 낭만, 충성심,
흥미, 재미……."(우혁의 말, 이하 이름 생략)
"그런 개념들은 현실로 나오는 순간부터 곧장
하나로 얽히게 되지요ㅡ무례에 대해서라면,
괜찮습니다. 우려하시는 부분도 짐작이 가고
요. 그런지라 이 사안에 대해서는 깊이 설명

드리고자 하는데, 최 선생님은 신학에 대해서
도 조예가 있으시지요?"(강현의 말, 이하 생략)
"대충은 알죠. 하지만 신부님이 될 뻔했던 사람
앞에서 조예라는 단어를 들먹여도 될지 모르겠
는데요. 신학교 출신이신 것으로 압니다."
"저야 워낙 오래전의 일인 데다 중간에 그만두
고 나온 까닭에, 출신이라 말하기에도 겸연쩍
은 수준입니다. 2학년 과정을 마친 후 이도유
를 만났지요. 짐작하시다시피 이 사태의 핵심
은 종말론이자 그리스도론인데, 두 과목은 각
각 신학교 3, 4학년 과정에 편성되어 있습니
다. 따라서 작금의 문제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딜레탕트(*열정을 지닌) 수준의 식견만 공유하
고있는 셈입니다. 저는 그걸 조예라고 불러요."
조강현은 비밀스러운 공감대를 공유하듯 상체
를 슬쩍 앞으로 기울이며 미소 지었다. 어딘가
의 본당 신부가 지을 법한 웃음이었다. 우혁은
그가 무탈하게 신학교를 졸업했더라면 어떤 사
람이 되었을까 궁금해했고, 까닭 모를 공포에
어깨를 떨었다. 조강현에게는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은 물리적이거나
사회적인 위협보다는 더욱 내밀한 영역에 뿌
리를 둔 듯했다.
"그런 기준에서라면요."

우혁은 애써 태연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
로 강론이 시작되었다. 신학교 과정을 허투루
밟은 것은 아닌지, 딜레탕트 수준이라 겸양을
떤 것에 비하면 성직자 느낌이 났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따져봅시다. 선생님도 아
시겠지만, 신학적 의미에서의 종말론이란 결국
하늘 왕국과 지상의 나라에 대한 이원론적 인식
에서 출발하는 것이지요. 신의 주권이 있으면
인간 국가의 주권이 있고, 신의 권세가 있으면
세속의 지배 체제가 있습니다. <에페소 서간>
2장 2절의 말을 빌리자면, '여러분이 죄에 얽
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
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란 사탄을
말하는 거죠."
"맞습니다. 즉 사탄이란 인격적 존재만이 아니
라 신성과 반대되는 세속 질서의 대유로도 이해
될 수 있어요. 예수가 살던 시절에는 로마 제국
이야말로 사탄의 형상이었고, 이제는 전 세계
적인 시장과 관료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옳을 겁니다. 희랍 성경에 쓰인 용어를
따르자면 코스모스이자 아이온 이지요. 사도
바울이 <골로사이 서간>(*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흑암의 권세'라고 일컬은 것
이기도 하고요. 광야 이야기에서 이 점이 잘
드러납니다."
조강현이 언급한 것은 <마태복음> 4장에 묘사
된 사건이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은 예수는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고, 그러는
동안 사탄이 다가와 예수를 시험에 빠뜨린다.
두 차례의 겁박과 조롱이 실패로 돌아간 뒤,
사탄은 수법을 바꾸어 그를 매우 높은 산으로
데려간다. 그러고는 온 땅의 영광을 보여주며,
자신과 손잡기만 하면 이 모두가 예수의 몫이
되리라 속삭인다. 예수가 그 유혹마저 거절하
자 사탄은 완전히 물러난다…….

"이건 신학적으로 말해 가히 상징적인 사건입
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아, 땅의 영광을
저버리는 것은 죽겠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는 처형장에 매달려 죽어가면서 당신의 아버
지 주 하느님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엘리,
엘리, 레마 사박
타니ㅡ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알타이저 같은 사람들은 이미 여기에서 신의
죽음을 읽어 냈습니다만, 지금은 보다 정통적
인 관점을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교적 온건
한 것으로요. 몰트만의 주장에 따르면 이 외침

은 하느님과 예수 사이의 실제적인 분리를 나
타냅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
고 깊이 단절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비로소 인
간의 죄를 짊어진 것이며, 더없이 인간적인 고
통을 통해 인간의 편에 온전히 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상
상해봅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로 다시
올라가고자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식
은 아닌 겁니다. 하느님께는 천년이 하루 같다
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면 언제 다시 내려올지 알 수 없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을지도 셀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현세의 삶이야말로
모든 것이지요.

즉 인간의 고통을 진실로 겪어본 입장에서 생각
하기에, 이 조물주란 구원의 약속을 안겨준 뒤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가하는, 평생에 걸쳐 구원
을 믿었음에도 그것을 결국 목도하지는 못하고
비참 속에 죽어가는 인간을 무수히 만들어내는
그런 작자였던 겁니다. 그 구원의 방식 또한 납
득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의화 개념이야
말로 구원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자기
공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믿음을 통해
의로움을 인정받는다 하는……."

"흔히들 휠체어로 비유를 들죠. 휠체어를 탄
반신불수 환자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100
미터, 200미터를 가더라도 환자가 스스로 움
직인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도움을 거절하여
발이 모이는 것은 환자 자신의 책임이다. 혹은
초대받은 파티에 기꺼이 참석하는 건 자기 의
지라도, 직접 파티를 열 능력이 있다고 봐서는
안 된다."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논리하에서
는 인간의 공로와 의지가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되지요. 휠체어를 밀고 파티를 개최하는 요인
은 결국 하느님의 은총이자 역능인 까닭입니
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인간 되었으며
버려진 입장에서 이 논리를 받아들이기가

어디 쉽습니까?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구원받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
가 바로 이 불합리에 달려 있다면, 심판 자체
를 철저히 거부하고 싶어질 겁니다.
그 판단이 옳든 그르든 간에, 예수께서는 분명
히 그렇게 생각하셨습니다. 결국 그분은 광야
로 돌아가 자신에게 온 땅의 권세를 건넬 자를
만났습니다. 사탄과 손잡았습니다. 하늘 왕국
이 아닌 땅의 나라를 택하고, 지상의 방식으로
지상을 통치하고자 결단한 겁니다. 그럼으로
써 인간의 자율성을 믿고자 하셨습니다. 그리
고 최종적인 심판을 무한히 미룸으로써 현세
에서의 구원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우혁은 조강현의 설명을 정리해봤다. 일단 몰트
만이 하느님과 예수의 실제적인 분리를 말한 것
까지는 건조한 사실이었지만, 그의 분석에는 정
반대의 측면이 수반됐다. 분리를 통해 두 위격
(*근본적인 상태)이 가장 강력하게 결합되었다
는 역설이었다. 몰트만은 둘의 뜻이 최종적으로
일치했다고 말했지 예수가 하느님에게 반기를
들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ㅡ즉 조강현은 정통
적인 관점의 절반만을 인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반대의 논지를 택함으로써 뒤틀린 교설을 성
립시킨 셈이었다.
그러나 이도유를 섬겼고 종말 직전까지 가 닿은

입장에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주
장한다면 반박할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럴듯한 정황도 여럿이었다. 가령 민족의 배반
자라며 손가락질받았을 때, 요세푸스는 더없이
떳떳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은 로마에 굴종한
것이 아니라 신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바
로 그 유대 민족의 주인이 제국에 이르는 현시
를 보여주었다고……. 한편 인류 역사의 경과
또한 조강현의 설명과 일치했다. 기술이 발전
하고 국가 시스템이 정교해지는 동안 '임박한
종말'의 뉘앙스는 희미해졌으며 신비와 영성
도 힘을 잃었다. 대신 맘몬의 권세가, 돈의 힘
이 종교의 자리를 꿰찼다.

그렇다면 테크놀로지와 금융이야말로 예수의
뜻이란 말인가?
우혁은 분명 온 땅의 사람들이 어린양에게 고개
수그리는 환각을 보았다. <요한계시록>에서,
그 역할을 맡은 것은 본래 머리 일곱 달린 짐승
이었다. 사탄에게 권세를 받은 괴물이었다. 따
라서 그는 예수가 사탄과 손잡아 지상의 왕이
되었다는 주장은 비교적 쉽게 받아들였지만
세부적인 질문들 앞에서는 길을 잃어버렸다.
바르 코크바(*132년, 역사적 실존 인물, 소설
속 이도유의 과거라는 설정)는 왜 로마에 저항
했는가? 이도유는 또 누군가? 나는 정확히 어
떤 경위로 지옥에 가게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도유는 예수가 맞는 건지……."
"엄밀히 말하면, 아닙니다. 이건 예수 자신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도입한 용어긴 합니다만,
감독이라는 직분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원래
는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된 로마 행정
관들을 일컫는 단어였고, 교회에서는 양떼를
돌보는 책임 자체를 부르는 말이 되었지요. 이
도유가 바로 감독 직분을 받은 자입니다.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땅의 권세가 너무 강해지면 들고 일어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지요. 그리고 만약 이 땅이 돌이
킬 수 없을 만큼 타락했다는 판단이 서면, 예수
에게 그 결정을 전달할 권한도 있습니다."

"그간의 노력은 모두 실패한 것 같으니 지상의
왕 노릇은 이만 관두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자,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들이자, 그렇게 제안할
권한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제안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우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강현의 설명
대로라면 새천년파의 주장과 이도유의 주장이
모순 없이 양립했다. 이도유는 재림 예수는 아
니지만 그에게서 직접 감독 직분을 받은 자였으
며, 종말을 불러올 능력이 있었고, 하느님과 예
수 사이에서 선택할 권한마저 쥐고 있었다.
새천년파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대체로 이 양가
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듯싶었다. ~ p.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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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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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자연, 생명에 대한 본능적 사랑..

자연을 사랑하시나요?

저는 자연을 사랑합니다.
(더불어 자연스러움도 사랑합니다.)

전에도 종종 이런 비슷한..
부류의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특정 식물, 특정 동물
등에 대한 이야기나..

자연이나 기후 위기와 관련된
주제의 책을 다루며 썼을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관련 주제의 책..
제목들을 나열해보자면 이렇습니다.

<포천>, <침묵의 봄>, <인챈트먼트>,
<꽃은 무죄다>, <화이트 스카이>,
<있는 힘껏 산다>, <여섯 번째 대멸종>,
<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탄소로운 식탁>, <기후 책>..
<연어의 시간>, <에이트 베어스>,
<대구>,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등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상단 고정이
불편한 관계로다가.. 제 프로필
링크를 타고 블로그에 오시면~
검색해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 날 때 #바이오필리아바닿늘
로 모아놓는 것도 검토해보겠습니다.)

...

에고.. 어쩌다 보니;;
요란스럽게 글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초록색도 좋아하고..
자연과 관련된 것들을 대체로 좋아합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다우니까요.
(... 모기, 파리, 바퀴벌레 빼고..??
.... '거의 다' 로 수정하겠습니다.ㅎㅎ)

그런데 원래부터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원래는 무척 싫었습니다.

산골에서 태어나다 보니....
눈만 돌리면 여기저기 자연이라..
좋아할 이유가 없었달까요???

너무 흔하니까..
소중한 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보니.. 달라 보이는겁니다.
(식물들의 한살이, 동물들의 한살이,
과학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지식들이..
그리고 그간 경험한 크고 작은 일들이..
달라보이게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즐겨 사용하시는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평소에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알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여러 분야로 넓혀가며 살아가는
과정을 즐기려고 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이런 책을 만나면..
너무 행복합니다.

유독 느리게 읽어야..
뜻이 전달되는 책이 종종 있는데,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분의 산만한 의식의 흐름.. 이..
저는 자연스럽고 너무 좋았습니다.

'인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랄까요..? ㅎㅎ

나중에 시간 내서 뒷부분 위주로..
한 차례 더 다뤄보겠습니다.

덧.
이게.. '장편소설' 이라니..
역시 소설의 범위는 넓고도 넓습니다.

그러고 보면..
'소설'이라고만 붙이면..
이야기의 확장이 가능하네요..?

이게 소설의 매력인가?? ㅎㅎ

#그해봄의불확실성
#시그리드누네즈

#열린책들
@열린책들

#헤세드의서재
@헤세드의서재

#크레이그포스터
#나의문어선생님
#넷플릭스다큐멘터리

#바이오필리아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이오필리아바닿늘
(시간 날 때 모아 볼게요..)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바이오필리아: 자연, 생명에 대한 본능적 사랑
제인 구달과 침팬지들, 페니 패터슨과 고릴라
코코, 아이린 페퍼버그와 앵무새 앨릭스. 인간
이 아닌 다른 종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맺는 사
람들은 늘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깊은 갈망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갈망도 어
린 시절에 시작되었다. 나는 『야성의 엘자』를
영화로 먼저 보고 그다음에 책으로 읽었다.
내가 커서 조이 애덤슨이 되어 케냐로 건너가
부모 잃은 암사자를 키우고 그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
겠는가(나중에 작가가 되리란 걸 그때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때 내가 결국 면접에서 탈락한 일자리는 경영
컨설팅 회사 비서였으니 '제인 구달'은 최상의
답변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면접관은
제인 구달을 알지도 못했다.
그보다 휠씬 전에는 나에게 어렸을 때 무엇이
되고 싶었느냐고 질문한 초등학교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답변을 했었다. 그 선생님은
내가 학생들을 웃기기 위해 '사자 조련사'라고
대답했다고 생각했다. 공정을 기하자면, 내가
가끔 학생들을 웃기기 위해 엉뚱한 말을 했던
건 사실이다.(중략)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조류 관찰자들에게 죽은
새들에게도 주의를 기울여 보라고 권장했다.
죽은 새들 중에는 건물에 충돌한 경우가 많다.
한 여자가 세계 무역 센터 주위를 걷다가 한 시
간에 2백 마리 이상의 사체들을 발견했다. 다친
새들도 많은데, 그런 새를 발견하면 야생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 한 구조자는 블로그
에 이렇게 썼다. "야생 동물을 도와주는 건 세
상에서 제일 멋진 일이다. 그 동물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마법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
봉쇄가 풀린 후 내가 극장에 가서 본 첫 영화인
프랑스 자연 다큐멘터리 예고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동물과의 만남은 삶의 활력소다.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어 준다. 말로 소통 할 수
없는 세계."
"지상에서 이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 어느
자연주의자가 야생 동물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체험에 대해 한 말이다. 그 야생 동물은 남아프
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의 바닷속 해초 숲에
사는 문어다. 그들의 만남은 크레이그 포스터
가 삶의 위기를 맞이했을 때 찾아왔다. 2년 동
안 우울증에 시달려 오던 크레이그 포스터는
더 이상 영화 만드는 일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
다. 자신이 자연계 바같에 존재하고 있음을 한
동안 고통스럽게 절감해 온 그는 자연계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깊은 갈망이 마음의 병을 만든
한 요소라는 진단을 내린다. 그리하여 날마다
다이빙을 하기 시작한다.
포스터는 그 문어를 처음 본 직후부터 문어에게
배울 것이 있으리라 직감한다. 그래서 날마다
그 문어를 찾아가서 사는 모습을 지켜봐야겠다
고 결심한다. 하지만 그건 문어의 믿음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고, 문어가 그에게 믿
음뿐 아니라 호기심까지도 보이면서 그에게 구
원이 시작된다.
그 문어의 수명이기도 한 약 1년 동안, 인간과
연체동물은 친구로 지낸다. 그의 절망이 사라
진다. 그는 다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는 둘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텐터리에 쓸 장면
들을 찍기 시작한다. 문어가 처음으로 촉수를
내밀어 그의 손을 만지는 있을 수 없는 장면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끝부분에서 문어가 포옹하
듯 그의 가슴에 달라붙는 장면도 감동적이다.
어떤 과학자들은 그걸 '의인화'라고 불렀다.
투사(*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로 옮겨놓는 정신 과정, 출처: 네이버 정신분석
용어사전). 그건 진짜 우정이라기 보다는 두려
움의 장벽이 제거된 것, 더 큰 친밀감을 허용하
는 친숙함이라는 것이다. (그게 한마디로 우정
아닌가?)

동물들은 재미있게 논다. 크레이그 포스터가
보기엔, 확실치는 않지만, 문어가 물고기 떼와
놀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있다.
크레이그 포스터는 그 문어가 상징하는 야생성
이 자신을 바꾸었다고 말한다. 문어는 그를 자
기 세계로 받아들여 그의 친구가 되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 역할까지 했다. 그는 수개
월 동안 문어를 추적 관찰하면서 환경과 야생
동물들에게 감응하는 법을 배웠고, 그 결과 인
간관계까지 개선시킬 수 있었다.
그는 문어를 만나기 전에는 동물들에 대해 감상
적인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

문어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문어의
생존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게까지 된 것이다.
그는 문어가 포식자들을 따돌리고, 먹이 사냥
전략을 세우고, 상어에게 공격당해서 상처를
입고도 고난을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며 정말
지능이 높다고, 천재적이라고, 임기응변이 뛰
어나다고 감탄한다.
문어가 험난한 삶의 여정에서 고군분투하는 모
습은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다시 일어나서 깨진 조각들을 맞추고 자신감을
되찾는 자신을 보게 해준다. 이제 그는 신예 자
연주의자로서 아버지와 함께 다이빙을 시작한
아들에게 그런 자신감을 불어넣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어린 아들이 더 위대한 교훈
을 체득하는 걸 지켜본다. 그것은 온화함이다.
온화함은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배우
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크레이그 포스터
는 말한다.
그는 문어를 통해 야생의 장소들이 얼마나 소중
한 지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동물들, 아주
작은 것들에게까지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그
동물들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들인지, 모든 생명
들이 얼마나 취약한 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
신의 취약성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는 해초 숲을 탐사하면서 그가 '쇼의 정신'이
라고 부르는, 영겁의 세월에 걸쳐 발전되어 온

위대한 물 속의 뇌가 지닌 지능(천재성)에, 그
리고 그 정신이 만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행하는 일에 거듭 경탄한다.
아마도 영상에 담긴 증거가 없었더라면 대부분
의 사람들이 야생의 문어와 인간의 다정한 상호
작용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 역시 그걸 쉽
사리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이외의 생명체들이 지닌 생각하고 느끼는 능력
에 대한 우리의 추정은 늘 크게 어긋났으며, 이
제야 마침내 그걸 깨닫기 시작했으니까.
만일 우리가 처음부터 더 큰 관심을 기울였더라
면 동물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우리 인간

이라는 동물이 너무도 빈번히 파괴적 충돌을
일으켜온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법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방문객
이 아닌 자연계의 일부라고 느끼는 것, 거기 경
이로운 차이가 있다고 크레이그 포스터는 말한
다.) 그랬더라면 인간들 사이에 만연한 우울도
많이 줄었으리라. 그 모든 멸종들을 막을 수 있
었을 테고 우리 종, 지구 전체가 구원될 수 있었
을 것이다.
"의인화, 우리는 그걸 종교로 삼았어야 했다."
어느 환경 운동가의 말이다. 비이성적인 주장
이긴 하나, 세상에 이성적인 종교가 어디 있으
랴. 그리고 사람들이 그보다 비이성적인 믿음

들을 얼마나 많이 품는지 생각해보라.(중략)
크레이그 포스터에게는 문어가 스스로 무방비
상태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들어 주는
무언가가 있었음을 상기한다.
결국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사냥꾼이나
포식자일 수도 있었다. ("모든 동물들이 인간
을 불신하며 그럴만도 하다." 라고 루소는 말
했다.) 문어가 늘 도망치고 숨어야 하는 대상
인 상어만큼 위험할 수도 있었다.
질문: 문어가 그를 신뢰하도록 만든 건 무엇이
었을까? 더 큰 질문: 문어가 그를 좋아하도록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크레이그 포스터는 문어의 높은 지능을 고려하
면 문어 자신의 흥미와 자극에 대한 욕망이 동
기가 되었을 거라고 했다. 설득력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문어가 그에게 어떤 인간적인
면, 선함을 느껐기에 그 도무지 있을 법하지 않
은 유대 관계가 가능했던 게 아닐까?
나는 인간의 바이오필리아를 믿는다. 다른 생명
체들에 대한 친밀감, 그들과 가까이하고 연결되
고 싶은 갈망,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이
우리 DNA에 새겨져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오
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세상을 점점 더 흉물스럽게 만들고 종내는 완전
히 망쳐 버리려는 인간의 욕구는 어떻게 설명해

야 할까? 새로운 공포는, 성난 반 환경 운동가
들과 지구온난화 부정론자들이 자연 보호 활동
을 좌파적이고 친정부적인 적과 동일시하여 자
연 그 자체에 종오심을 쏟아부으면서 생태계
파괴를 조장하는 것이다.
어느 비행기 승객이 입은 티셔츠에 이런 문구
가 있었다. "늑대를 쏴라, 민주당원을 울려라."
(중략)
마침내 <나의 문어 선생님 My Octopus Tea
cher> 이 개봉되었을 때(코로나 팬데믹이 시작
되고 반년이 지났으며, 인종적, 사회적 불평등,
기후 위기, 증가하는 폭력 범죄, 민주주의의 쇠
퇴 관련 뉴스들이 가차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관객들이 그영화를 은총으로 여겼다.
그 이야기는 나에게도, 삶의 방식을 바꿨어야
했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동안 나는 인생을
낭비했던 것이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실제 넥플릭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꼭 보려고요.

*Biophilia(바이오필리아): 자연과 생명에
대한 본능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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