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 과학고 출신 교사와 영재학교 제자들이 알려주는 공부법과 필수 전략
하우영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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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부모님들이 한번쯤을 생각해보게 되는 학교 중 하나가 영재고일거예요.

저희집 아이들은 초4, 초1인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 명확하게 진로를 정하진 못했어요. 큰 아이 경우에는 확실히 이과 성향이 도드라지고,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 가다보니 모든 일정이 수학, 과학이더라고요.

둘째는 아직은 분명하진 않지만, 나름 이과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 어릴 때부터 과학과 수학을 좋아해서 현재 대학부설 과학영재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깊이있는 팁을 얻고 싶었어요.

초2 가을에 지원했을 때는 1차도 떨어졌는데, 초3 가을에 지원해서는 최종합격까지 하게 되서 올해 신나게 영재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과학 관련해서 학원을 다녀보거나 별도의 사교육을 해본적이 없어서 멘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영재원을 지원했었거든요. 이 책을 진작 읽었더라면 그 과정이 보다 더 수월하진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우영 선생님의 이력을 보면 영재교육으로는 득도 하신 분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도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의 기질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선생님을 만나서 어떤 가르침을 받느냐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차례를 살펴볼게요. 쓱 훑어보기만 해도 꽤 많은 정보들이 보이시죠?

많은 교육서를 읽지만, 솔직히 다 실천하기는 정말 힘들어요. 부모님과 아이의 성향이 모두 다르고, 저렇게 완벽하게 실천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영재겠지요?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얼마나 꾸준하게 실천하느냐가 포인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방법을 나도, 우리 아이도 힘들지 않게 꾸준히 할 수 있겠다!' 싶은 것 2~3가지만 챙기셔도 어마어마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학 관련해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은 '장영실 전형'도 눈여겨 볼만할 것 같아요. 입시를 잘 알아야 그에 맞춰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학부모가 정보가 넘친다고 해서 아이가 영재가 되는건 아니지만, 영재인 아이 중에서 정보에 뒤쳐지는 부모님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과제 집착력'입니다. 어떻게든 끝을 보는, 물고 늘이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다른 과업에서도 이러한 인내심과 지구력을 보이지요. 그 결과가 바라는 만큼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에서는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해마다 과학발명대회에 도전하고 있는데, 1학년때는 교육지원청까지 올라가서 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지역까지는 올라가는데 도대회까지는 꽤 힘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그 과정들이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하며 해마다 도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워낙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아이의 시간은 한정적이라 가장 고민하고 있는게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냐입니다. 양보다 질이라면, 그 질 좋은 프로그램을 보는 안목을 갖춰야겠지요. 이 책에서 질 좋은 프로그램 소개가 넘쳐납니다.

TIP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잘 살펴보고, 차근차근 준비해두면 이런 자료들이 필요한 순간에 덜 힘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접속하는 사이트'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과학 분야는 최신 동향이 중요한데, 그동안 책이나 영상은 자주 접했지만, 사이트를 크게 활용하진 못했거든요. 오늘부터 열심히 둘러봐야겠습니다.

과학, 수학 잡지 읽기는 저도 너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영재교육원 서류와 면접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이 과학 잡지와 과학 관련 도서입니다.

과학 잡지 구독은 백만번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는 늘 신문기사, 사진, 상장 정도로만 정리해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언급해주시다니..

앞으로 빼놓지 않고 더 챙겨야할 부분이네요.

매번 생각은 하고 있지만, 참 쉽지 않은 블로그입니다. 사실 시간과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어가지요.

성격상 대충 쓰는것도 안되고, 붙잡고 있으면 한나절이 가버릴 것 같은데요.

시간을 덜 들이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정리를 꼭 해두어야 겠습니다.

공부 습관과 노트 필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희 아이는 7살때부터 수학일기를 쓰기 시작했고(매일 쓰진 않습니다), 3학년부터는 사회, 과학 노트필기를 집에서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필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곤 있지만, 글씨체... 필체는 정말 어떡해야 할지..ㅠ

많은 부모님께서 영재원에 관심이 많으시지요.

현실적인 준비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계세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정말 힘든 부분이긴 해요. 하지만 아이와 부모님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아이는 정말 값진 경험을 하게 될거예요.

영재원 수업은 학교 수업에서 다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더라고요. 아이에게 양질의 수업과 다양한 경험, 끝없이 자라나는 생각들, 그리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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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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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랑 책 읽을 때, 그림책으로 읽어보곤 했던 이야기인데 작가님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좋은 책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꽤 많긴 하지만, 챕터별로 아이들과 천천히 읽으면 각색된 동화책보다 더 깊이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도 정말 서정적이지 않나요? 원서 원제도, 번역된 제목도 참 낭만적입니다.

얼마 전에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독서 관련 연수를 듣고 왔습니다.

강사님께서 고전에 대해서 말씀하시길, 아무도 읽지 않지만 다들 중요하게 여기는 책이라고 하셨는데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공감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 저도 새해만 되면 목표 중 하나가 '고전 읽기' 인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책의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등장하는 삽화와 글귀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다 비슷비슷할거예요. 하지만 그 감정을 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큼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려낸다는 것은 대단한 재능이지요. 이 책은 읽는 내내 눈 앞에 장면이 그려지는 듯,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코에 냄새가 닿는 듯, 손에 만져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읽으면 정말 행복하겠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멋진 책은 작가 케네스 그레이엄이 아들을 위해 들려준 이야기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지만, 아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은 영원히 존재하게 되었네요.

작가의 생가와 묘, 초판본 등 사진이 실려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에든버러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이 장면들을 실제로 보고 싶습니다.

'살아 있다는 게 기쁘고 청소를 팽개친 채 봄을 맞으러 나온 게 즐거웠다.'

해야할 일이 있지만, 그 순간 모든 것을 내려두고 나에게 주어진 행복 자체를 만끽하는 순간이지요. 마치 제가 책 속의 두더지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휴가를 보낼 때 가장 멋진 일은 단순히 쉬는 것보다 다른 친구들이 바쁘게 일하는 걸 지켜보는 것이니까.'

가끔 남편이 평일에 연차써서 카페 데이트를 하거나 드라이브를 할 때, 심술궂은 마음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 열심히 일하는 모습보며 여유를 즐기는 상황이 너무 좋잖아요.

밖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지만, 뽀송한 실내에서 비오는 풍경을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강에 없는 건 가져야 할 가치가 없는 것이고 강이 모르는 것은 알 가치가 없는 거지.'

내 세상에 만족하는 삶이란, 어떤 행복일까요?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에 대한 가치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물이 어찌나 차갑고 축축하던지. 두더지가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을 때 물이 귀에 대고 어찌나 노래를 하던지! 콜록거리고 캑캑대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해가 어찌나 밝게 반겨 주던지! 다시 물속으로 빠져드는 걸 느꼈을 때는 절망감으로 눈앞이 어찌나 깜깜하던지!'

이 부분에서는 마치 제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절망을 느끼는 기분이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묘사를 할 수 있는걸까요?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게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책의 뒤쪽에는 책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부록이 있습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 에든버러는 어떤 도시인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사랑받고, 재해석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 잘 읽는 친구라면 충분히 함께 읽어볼만한 내용이예요. 각색된 짧은 이야기도 좋지만, 원작의 내용을 아이들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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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푼다 바빠 수학 문장제 1-1 (2026년용) - 2022 개정 교육과정, 빈칸을 채우면 풀이는 저절로 완성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최순미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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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선택하는 교재로 유명한 '바빠 시리즈'입니다.

우리집 둘째 공주가 1학년이예요. 저와 집에서 다양한 교재로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 혼자서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게 힘들다는거예요. 그래서 대부분이 공부 시간을 혼자 스스로 하기 보다는 저와 함께 문제를 찬찬히 읽고, 이해를 하고, 그 후에 혼자 풀이를 합니다.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스스로 읽고 무엇을 묻는건지 이해하는게 더 중요한데, 아직은 한글 읽기나 이해가 독립적으로 하기엔 쉽지 않은 시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교재는 정말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구나 싶었어요.

집에서 푸는 수학교과 과정은 1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인데, 곧 다가올 여름방학데 복습용으로 하면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문제집의 순서 구선이 교과서와 동일하고, 혼자서 풀 수 있도록 곳곳에 가이드가 굉장히 친절하게 되어 있어요. 한글을 읽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친구라면 충분히 혼자서 풀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리고 혼자서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뿌듯함, 자신감을 기르기에 최고의 교재입니다.

이 교재의 구성과 특징을 살펴볼게요.

교과서에서 나오는 문제의 유형들로 이루어져 있고, 분명 나 혼자 풀지만 가이드를 주시는 선생님이 곁에 있는 듯 친절한 설명이 곳곳에 있어요. 그와 더물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문제를 분석하는 요령도 잘 나와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문제를 못 푸는게 아니라 문제가 낯설거나 문제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설령 푸는 방법을 몰라도 푸는 방법에 대한 전략도 잘 설명되어 있고요, 빈칸만 채우면 풀이가 완성이 됩니다. 마무리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1학년 1학기에 다뤄지는 총 5단원이 순서대로 실려 있어요.

첫째 마당, 9까지의 수를 살펴볼게요.

문장제다 보니 글이 많긴 하지만, 충분히 1학년 아이 혼자 읽을 수 있을만한 수준의 단어들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 글 읽기 연습도 많이 될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문제를 읽으면서 어떻게 표시를 해야하고, 어떤 부분을 놓치면 안되는지 연습할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은 4학년인 큰 아이가 제발 습관이 됐으면 하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정답지 뒷쪽에는 단원평가도 실려 있으니 놓치지 말고 아이가 꼭 풀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바빠 시리즈 유명한건 알지만, 직접 교재 구성을 살펴보니 아이들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드신 책이라는게 느껴지네요.

곧 다가올 여름방학 동안 1학기 수학 마무리는 바빠 교재와 함께 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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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다 5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 5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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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과학 도서 중 하나가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예요.

공부균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과학 학원에 꼭 다녀보고 싶다는 큰 아이인데, 이런 멋진 과학교실이 있다면 저도 좀 보내고 싶네요. ^-^ 탄소 인어 아저씨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엔 식물의 결혼식이라니! 동식물 좋아하는 아이여서 이번 책도 기대가 큽니다.

책 표지를 넘기면 과학 교과서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나와있어요. 저희 아이는 4학년인데 마침 얼마 전에 강낭콩 키우기를 수행평가를 했었거든요. 딱 지금 읽기 좋은 것 같아요.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작가의 말이 나옵니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을 딱 써두셔서 '내 머릿 속을 다녀가셨나?' 싶었어요. 과학에 더 큰 흥미를 가지려면 우리가 뻔하게 생각하는 범위를 조금은 넘어서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잖아요.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과학은 좀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해보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기엔 식물은 약하고, 능력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오히려 동물보다 더 척박한 환경에서 굳건하게 살아아고, 태초에 동물이 있기 훨씬 이전부터 식물은 살아가고 있었잖아요. 그리고 작가님의

차례를 살펴볼게요. '식물이 밥 먹는 법, 뿌리와 줄기가 하는 일, 벌과 나비가 좋아하는 꽃의 비밀, 그리고 숲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이유'로 구성되어 있네요.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학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져 담겨 있고, 스토리도 너무 재미있다는 거예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아로, 그리고 엉뚱함의 최고인 공부균 선생님과 선생님의 딸인 혜리 등 낯익은 얼굴이 보이네요.

먼저 식물을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어떤 에피소드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갔을지 궁금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드는 부분이 삽화예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간단한 그림과 설명을 덧붙여 놓았어요. 글로만 풀어두면 내용도 어렵고, 흥미도 떨어질텐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이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아요.

식물이 어떤 영양분으로 성장하고, 그 영양분을 어떤 방식으로 섭취하고,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어요.




두 번째 주제는 뿌리와 줄기가 하는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줄기만 보면 휙 하고 쓰러질 것 같은 풀들도 꿋꿋이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지요. 바로 뿌리 덕분입니다. 뿌리는 식물을 지지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또 어떤 중요한 역할들을 할까요?

뿌리를 통해 영양분과 물을 흡수하고, 저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뿌리식물을 섭취하기도 하지요.

나이테는 부름켜(형성층)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우리가 보통 나무의 나이를 예측할 때, 나이테의 줄을 세워보곤 하지요. 그 나이테가 생겨나는 과정도 이 내용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생물 시간이 많이 봤던 그림이지요? 물관, 체관, 형성층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도 동물의 피와 같은 액체를 흘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장면을 보는데 얼마 전 마무리했던 큰 아이의 강낭콩 키우기 수행평가가 생각났어요.

학교에서 강낭콩 3알을 화분에 심어왔는데, 일정 기간동은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성장일기를 쓰는거였거든요.

사실 콩 심고, 햇빛 잘 드는 곳에 두고, 물 잘 주면 싹이 터서 줄기가 올라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이 과정을 내가 직접 경험하면서 눈으로 보는 것은 진짜 상상 이상의 경험과 즐거움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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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할머니네 숲속 빵집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위로의 맛
구스노키 아키코 지음, 이다 지아키 그림, 이구름 옮김 / 뭉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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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를 보고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싶었어요. 숲속에 있는 빵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일 것 같아요. 그리고 표지가 너무 아름답지요? 빨강머리 앤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어떤 내용일지 살펴보겠습니다.

외롭고 슬플 땐 숲속의 비밀 빵집을 찾아오라고 하네요. 그 빵집의 주인인 할머니는 다정하고, 포근하고, 상냥하고.. 그럴거라 생각하겠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완전 다른 괴짜 할머니가 빵집 주인시지요.

목차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빵의 종류가 다르게 나오지요.

빵에 대한 묘사가 나올때는 저도 모르게 입 안에 침이 고이더라고요. 이런 컨셉의 빵집이 있다면 손님들이 가득하겠지요? 가끔 우리도 그럴때가 있잖아요. 내가 마음이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 상냥한 말이나 미소 없이도, 툭툭 건네는 무심한 듯한 행동들이 더 큰 위로로 다가올 때 말이예요. 이 빵집의 괴짜 할머니도 딱 그런 느낌의 위로를 건네주시는 것 같아요.

마리는 동물들이 알려 준 빵집을 찾아왔습니다. 간판도 없고, 빵집이 맞는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찾아온 곳은 빵집이 맞았습니다. 몸이 아픈 엄마를 위해서 온천이 좋은 이곳으로 이사를 왔지요. 그리고 엄마를 위한 달콤한 크림빵 하나를 삽니다. 하나만 사기 미안했던 마리는 죄송하다고 말을 건네지만 할머니께서는 전혀 신경쓰시지 않으시지요. 그리고 마리는 빵집을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언젠가부터 할머니는 마리를 기다리게 된게 아니실까요?

늘 혼자가 더 편하고 좋다고 하시는 안나 할머니, 과연 그 마음이 진심일까요?

눈이 내리기 시작한 날, 한 청년이 빵집을 찾아옵니다. 악세서리를 팔면서 여행을 하는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알고 보니 도둑이었네요. 할머니의 금화를 훔치려다 마리에게 들키고 맙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처음부터 노아가 도둑일거라 예상을 하셨네요. 제가 할머니라면 당장 내쫓았을텐데, 할머니는 노아에게 맛있는 빵도 주고, 떠날 때는 금화 3개까지 쥐어주려 합니다. 하지만 노아는 1개만 부적처럼 가지고 있겠다며, 반성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 길을 떠나지요. 노아가 받은 이 순간의 위로는 아마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요?

세 번째 에피소드는 안나 할머니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원숭이 할머니의 등장입니다.

서로 괴팍한 성격이라 따뜻한 말을 나누거나 하진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안나 할머니는 원숭이 할머니의 방문을 기다리고 되고, 원숭이 할머니는 맛있는 빵을 먹은 보답으로 안나 할머니의 일을 조금씩 돕곤 하지요.

그러다 원숭이 할머니가 며칠동안 빵집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국 원숭이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오후 3시가 되면 빵집 할머니를 찾아가 외롭지 않게 함께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저도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안나 할머니에게 편지가 도착했어요. 알고보니 안나 할머니에게는 동생 한나 할머니가 있었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두 자매는 꽤 오랜 시간을 만나지 않고 지내왔어요. 한나 할머니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안나 할머니는 언제쯤 마음을 열고 한나 할머니와 만남을 가지게 될까요?

한나 할머니를 만나러 가던 안나 할머니는 두 자매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비밀 장소로 향합니다.

그런데 한나 할머니를 그곳에서 만나게 됐네요. 두 할머니의 마음이 같았나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던 안나 할머니가 드디어 본인의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순간입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환자를 치료하기 이전에 본인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고, 그 속에 쌓여있는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래야 다른 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까요. 마치 그런 장면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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