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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평점 :
노라와 모라
la. 거리라는 뜻이다. 동시에 여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와 거기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게 된다.
친정엄마의 이름처럼 외자인 노 라.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왜? 엄마는 또 결혼을 했어?
너만 없었어도
상처가 되는 말을 가슴에 담을 수 밖에 없던 시절을 지나
모라와 함께 산 7년의 산 밑에 집
35년중 7년 이라는 시간은 그녀가 누군가와 살았다고
느끼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양모라. 그녀를 알아가는 시간.
살면서 모른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못 본 척 해야 했던 노라의 삶.
좋은 일이라는 건 뭘까.
누구에게나 더는 순진과 무구가 면죄부가 될 수 없는 나이가 온다.
괜찮지?
괜챦냐고, 괜찮지 않냐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 . 괜찮다고
노라와 모라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살아온 방식을 통해
삶의 치열함을 본다.
노라와 모라처럼 우리도 한때 서로에게 있었고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있고 없다.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
가족이란 의미를 생각해보고
친구를 이웃을 생각하게 한다.
창가에 놓고 싶다는 책.
시적 언어로. 툭 던지듯 나온 질문들 하나하나가
가슴을 콕콕 찌르며 ..
어서 질문에 대답하라고 종용하는 듯 했다.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이 더 어렵지 않나?
어른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환경안에서
각자 다른방식으로 살고 살아가고 살아왔지만
그들 마음속. 우리의 마음속 각자의 마음속안에
보여지는 차가움과 때로는 따뜻함.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감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삶의 과정.
7년을 살다 헤어지고 20년 후에 만난 그들의
기억은 종종 시간의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가짜와 진짜를 혼동하게 하며
각자의 기억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들과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해 온 두 사람의 이야기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더 애쓰게 된다는 것처럼
따로, 함께 또 같이 성장하며 위안이 되기도 한
노라와 모라.
왜 우리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당연히 나의 마음을 알것이라
착각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으며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지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란 말보다 끊임없이 어떻게 보느냐의 느낌을
더 많이 준다.
혼자서 하나가 되기까지의 파노라마를 만들어본다.
깊어가는 밤에 읽으며. 때론 추억을 감상하듯 읽게 된다.
[본 도서는 책과콩나무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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