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과서 어휘 일력 365 -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자라는
여성오 지음 / 일상이상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자라는

@bagseonju534
@princepas1
@fkafka00

📗초등교과서 어휘일력 365

📗여성오 지음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공인노무사
✔대입논구술 및 학생부 세특, 독서 수업 모델 개발
✔(현)씨앤에이논술 대치본원 원장

📗한줄서평
✔ 매일 하루에 한 단어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단어와 단어의 뜻, 초등학교 몇학년 교과서에 나오는지, 그 말들과 연계단 단어들, 그리고 예문까지 나와 있어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됩니다.

📗본문

🌸1월 1일
✔ [흉내] :
남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옮기는 짓 <초등학교 1학년 교과>

✔ 흉내내는 말
- 흉내 내는 말은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나 못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흉내내는 말을 사용하면 같은 내용도 재미있고 실감 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 흉내내는 말들
1) 쿨쿨 : 곤하게 깊이 자면서 숨을 크게 쉬는 소리 또는 그모양
2) 주르륵 : 물건 등이 비탈진 곳에서 빠르게 잠깐 미끄러져 내리다가 멎는 모양
3) 대롱대롱 : 작은 물건이 매달려 가볍에 잇따라 흔들리는 모양
4) 오순도순 :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
5) 살금살금 :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눈치를 살펴 가면서 살며시 행동하는 모양

✔ 예문
- 나무꾼의 도끼가 연못에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 나무꾼은 털썩 주저 앉아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나무꾼이 우는 모습을 보고 토끼가 깡충깡충 곁으로 뛰어 왔습니다.

🌸2월 20일
✔[헬리콥터] :
회전 날개를 기관으로 돌려서 생기는 양력(揚力)과 추진력으로 나는 항공기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은 어떤 듯을 지닌 말일까?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은 '자녀의 주위를 맴돌며 모든 것을 챙겨 주고 지나치게 관여하는 엄마'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문
-중환자를 헬리콥터로 병원에 수송했다.
- 소름이 좍좍 끼치는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헬리콥터는 좁은 면적에도 착륙할 수 있다.
-헬리콥터들이 추풍낙엽인 듯 연기 속을 떠다녔다.

🌸3월 28일
✔[제사상 祭祀床] :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을 벌여 놓는 상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제사(祭祀)'와 관련된 속담은?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이 있다'는 '맡은 일에는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면서 잇속에만 마음을 두는 경우'를, '제사를 지내려니 식혜부터 쉰다'는 '공교롭게 일이 틀어지는 경우'를, '남의 집 제사에 절하기'는 '상관없는 남의 일에 참여하여 헛수고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우연히 운 좋은 기회에, 하려던 일을 해치운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예문
-밤은 제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과일이에요.
-며느리는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할머니 댁에는 제사상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제사상의 떡과 고기 산적을 먹기 위해 나는 졸음을 쫓아내며 앉아 있었다.

🌸5월 29일
✔[비색 悲色] :
고려청자의 빛깔과 같은 푸른색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

✔'자색(紫色)'은 '짙은 자주색'입니다.
[예] 자색 두루마기는 서희의 얼굴을 창백하게 했다.

✔예문
-예로부터 자색과 비색은 황색에 못지않은 귀한 색이었다.
-자색이나 비색이 일반적으로 상층에서 쓰인 것은 고려 시대 복색의 특색이다.
-도예가 김 선생님은 고려청자의 비색을 재현하기 위해서 사십여 년을 노력했다.
-어머니께서는 그의 소식을 듣더니 비색이 얼굴에 가득하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꿈꾸는돌 41
강석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를 돌보고,
또 돌봄받으며 성장하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향한
일곱 빛깔 이야기

@dolbegae79

지금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이 쓴 돌봄에 대한 소설을
한권에서 만난다.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강석희, 김다노, 백온유, 위해준
전앤, 최영희, 황보나 지음

🌷한 줄 서평
여러 가지 형태의 돌봄에 대한 내용을 10대 주인공을 통해서 다양한 형태로 담아낸 이야기들이 독특했고 돌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음

🌷본문
P21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더 많고 더 큰 사랑을. 가족의 사랑으로는 부족했냐고 묻는다면...... 부족했다. 나는 똑똑한 아이였고 그건 좋은 무기였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고 쉼 없이 칭찬해 주길 바랐다. 언제나.

P32
돌봄은 저에게 여전히 어려운 질문이지만, 우리 삶에서 돌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고통만은 아니길 바랍니다. 희생과 인내에서 탈주해 가는 돌봄의 홀가분한 뒷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P64
지금 분명히 알게 된 것을 기록하기로 했다. 거짓이 아닌 진짜 사실을 말이다. 손가락에 자국이 날 정도로 펜을 세게 잡았다.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엄마도 나를 사랑하기를 바랐다.
말로 하기 전에는 막연했다. 선명하지 않으면 모른 척해도 되는 거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기록한 순간, 더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P66
단지 지금의 우리가 할 일은 물이 가득 찬 운동화를 신고서라도 나아가는 것, 쉼표와 물음표를 번갈아 가면서라도 언젠가의 미래에 도달하는 것, 그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청하고 베푸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렇게 살아 나가고 싶습니다.

P101~102
"괴팍하다고 생각한 적 없거든? 왜 내 마음을 네 마음대로 판단해. 오히려 난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서 네가 제일 섬세해. 조금 더 느슨해지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억지로 느긋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 이대로도 좋아. 너랑 친해지면서 바뀐 내 모습이 나쁘지 않았어. 난 원래 둔감하고 투박했는데,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아."

P114
바코드 없이 살아가기 힘들게 만들곤 바코드를 빼앗아 버리다니. 희미하게 처리된 바코드를 보노라면 본구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진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P135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기분, 깊은 유대감, 안전하다는 감각은 특정한 이름의 관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마음을 다해 서로를 돌보는 순간이 다양한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P162
"너 동아리 부원 모집할 때 되게 멋있었어. 여자애들이 축구 너무 어렵다고 하니까 네가 그랬잖아. 힘들고 어려우니까 재밌는 거라고. 그 말 진짜 근사했다?"

P164
유진의 오른발은 한때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골칫덩어리가 되어 상황을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유진이가 걷는다면 어떨까요? 나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나를 돌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즐겁고 스른 삶의 모든 변화를 재미있는 탐험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P204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끝나지 않고 쌍방 구원으로 이어지는 돌봄에 대해 쓰고 싶었다. 그래서 돌봄이라는 노동을 매개로 서로를 구원할 '존재들'부터 찾으려고 했다.

P231
나는 할머니가 내 신발을 숨겨 두었던 곳을 더듬듯 찾아보았다. 그곳의 온기가 유난히 따스했다. 할머니는 내 발이 시리지 않도록 신발을 데워 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할머니를 돌본 덕이라고, 고맙다고들 했지만 사실은 할머니가 내내 나를 돌보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P233
할머니의 실제 모습과 다른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허구로 치더라도, 가장 소중한 할머니의 온기를 글에 담아낼 수 있어서 저를 돌봐 준 할머니에게 고맙습니다.

#돌봄 #소설집 #돌봄소설집 #너의오른발은어디로가니 #청소년도서 #청소년 #돌베개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래 #책스타그램 #리뷰 #협찬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한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 사랑의 가벼운 날개로 나는 이벽을 넘었어
돌담은 사랑을 막을 수 없거든.

🪩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세상은 하나의 무대,
그 위의 남녀는 모두 배우일 뿐

🪩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04.26~1616.04.23)
✔️ 잉글랜트 태생
✔️ 1590년대에 <<헨리 6세>>와 같은 역사극 시리즈로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 시작하여 명성 얻음
✔️ 생전에 "영국 최고의 극작가" 지위에 오름

🪩 박예진
✔️ 북큐레이터, 고전문학 번역가
✔️ 문학작품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과 자아 알아차림을 위한 "문장의 기억 시리즈" 집필중

🪩 한줄 서평
✔️ 너무 오랜만에 접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유명한 작품은 읽었지만 그외에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의 줄거리와 작품 속 문장들을 원어로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써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고전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본문
P15 프롤로그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멋진 신세계란 어떤 곳인가요? 그곳이 어떤 모습이든 셰익스피어와 같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도달한 곳이기에 소망하며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보세요.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마음 깊이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예진-

P30 Twelfth Night_십이야
이 작품을 통해 일방적인 사랑은 사랑을 주는 이에게도, 받는 이에게도 힘든 일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자기가 가야 할 방향만을 바라보며 서 있는 바이올라가 있었기에 사랑이 각자의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주고 받는 사랑으로 가는 여정이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P42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는 복수와 화해를 다루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으로, 그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나이 들어가면서 얻은 성숙한 통찰을 기반으로 극작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P49 Romeo and Juluet_로미오와 줄리엣

sentence 046
Feather of lead, bright smoke, cold fire, sick health, Still-waking sleep, that is not what it is! This love feel I, that feel no love in this. Dost thou not laugh?

사랑은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며,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며,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며, 병들게도 하고 건강하게도 하고, 잠들어 있기도 하고 깨어 있기도 합니다.

P69 A Midsummer Night's Dream_한 여름 밤의 꿈
사랑이 나의 마음대로 되었다면,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자연스레 나를 사랑한다면 누구도 사랑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은 사랑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자는 것이겠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P82 The Merry Wives of Windsor_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그가 대단한 영웅적 인물이 아니었음에도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인간적인 면묘 때문일 것입니다. 현실에서 꿈꿀 수 없는 영웅의 시원한 복수극 혹은 멋진 행동에 동경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의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기에 공감가는 캐릭터인 팔스타프에게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P110 The Taming of the Shrew_말괄량이 길들이기

sentence140
No profit grows where is no pleasure ta'en. In brief, sir, study what you most affect.

즐기지 못하면 얻는 게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을 공부하세요.

P125 Julius Caesar_율리우스 카이사르
이 작품을 통학 정치와 권력, 그리고 인간에 대해 깊게 사유해 보세요.

#셰익스피어인간심리속문장의기억 #셰익스피어 #한권으로보는셰익스피어심리학 #심리학 #4대비극 #박예진 #센텐스 #sentence #리텍콘텐츠출판사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협찬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상 속에 감춰진 비밀, 파도 속에 감춰진 미스터리"

@riteccontents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아서코난 도일 지음
🔸'셜록홈즈'를 탄생시킨 작가
🔸 대학에서 의학 전공한 뒤 안과를 개업해 의사로 활동하며 글을 씀
🔸 셜록 홈즈 시리즈 연재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자 본업인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됨

⚓ 한 줄 서평
🔸 코난 도일의 다른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이 단편들에서는 때때로 미스터리와 신비로움이 조금 더 강조된듯하다. 이는 단순히 논리적인 추리를 넘어선 인간의 감정적, 심리적 깊이를 조명하게 해주며, 각 단편이 고유한 매력을 지닌다.

⚓ 본문
P32
리스본에 도착해서 이 저주받은 배로부터 빨리 떠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우리가 떠다니는 관 속에 있는 듯했다. 나조차도 그렇게 느끼는데 배의 선원들이 귀신이 들렸다고 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P53
나의 고독한 항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나는 카나리아 제도를 향해 최선을 다해 항해했지만, 5일째 되던 날, 영국과 아프리카 증기선사 회사의 보트 모노비아에 의해 구조 되었다. 그때 나를 리버풀에 내려준 캡틴 스토노웨이와 그의 승무원들이 나에게 보여준 큰 친절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P79
나는 영원의 시간 속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키가 큰 사나이의 팔에 반쯤 묶인 채로, 다른 사나이가 치명적인 상자에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위로 몸을 굽혀 줄을 잡았다. 그가 그것을 꽉 쥐자 날카로운 찰칵 소리가 들렸다. 방아쇠가 떨어졌고, 상자의 측면이 떨어져 나왔다. 두 마리의 비둘기가 튀어나왔다!

P97
"나는 당신을 협박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니다. 제가 말한 비극은 당신의 비극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제 말의 의미는 이 사건이 가서는 안 될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게는 친척은 없지만 가문의 명예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것 중 몇 가지는 분명 잃을 수 없는 것도 있죠."

P109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 사건은 매우 불쾌한 영향을 끼쳤다. 선원들의 표정은 이전보다 더 울적해 보였으며, 그들은 더 공객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들이 저주받은 배에 갇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곧 어리석은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P121
나는 그녀가 선장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그녀의 그림을 침대 끝에 걸어두어 자신의 눈이 끊임없이 그것에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그가 덜 신중한 사람이었다면 이에 대해 언급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선실에 있는 다른 물건들은 언급할 가치가 없었다. 규칙적으로 개어져 있는 코트, 캠프 의자, 작은 거울, 담배통 그리고 오리엔탈 후카를 포함한 다양한 파이플가 있었는데, 이것은 곧 밀른 씨가 말했던 전쟁에 참여한 이야기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접점은 다소 먼 것처럼 보였다.

P147
"폭풍이 왔을 때 좋은 점 중 하나는" 박사가 말했다. "강으로 쓸려왔던 모든 식물 잔재를 가지고 가 버린다는 점입니다. 며칠전에 급격히 불어난 강물과 함께 잔재들이 내려왔고, 폭풍이 그것을 본류로 쓸어버릴 때까지 여기에 남아 있을 거예요. 그래요, 여기가 우리 방이고, 여기엔 몇 권의 책이 있고, 담배 파우치도 있으니 우리는 이 밤을 최대한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P187
마침내 다가온 항해의 마지막 날, 그들은 섬을 지나서 비치 헤드 만의 흰 절벽 앞에 배를 세웠다. 저녁이 되자 배는 윈첸시 앞의 고요한 바다에 조용히 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조타수를 태우러 가야 했고, 총독은 저녁 전에 웨스트민스터에 가서 왕과 장교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P201
그들은 왜 나타나지 않는 거지? 자신의 선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챈 건가? 아니면 섬의 안쪽에서 사냥하느라 아직 선박을 발견하지 못한 건가? 크래독 경이 여러 가지 가설 사이에서 망설이는 동안, 카리브해 인디언이 정보를 가지고 나타났다.

P219
배의 선장인 건장한 푸른 눈의 노파는 마지막으로 갑판 위에 남아 있었다. 그는 불빛 속에서 결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고, 샤키는 그 앞에 서서 인사를 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경의를 표했다.

#아서코난도일 #선상미스터리단편컬렉션 #미스터리 #추 #리텍콘텐츠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리뷰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읽기 전까지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_book_romance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장편소설
▪ 작가이자 건축디자이너
▪ 장 누벨 건축사무소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10여년 간 건출가로 활약
▪ 현재 KEAB 건축 대표
▪ '기억을 담은 건축'을 모티브로 하여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음

🔆한 줄 서평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따라 가니 가슴 따뜻하고 뭉클한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인 집이 추억과 사랑이 가득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문
P29
'백여 년 전의 건축가는 왜 이런 색감이 있는 돌계단에 한쪽이 낮은 난간을 설치했을까?'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머릿속을 파고들었지만, 의문을 그대로 남겨둔 채 2층의 마지막 계단을 밟았다.

P51
요즘과 다르게 과거 집들의 문은 오직 하나뿐인 형태로 존재했다. 마치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문 또한 그랬다. 문은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그 집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저택의 문 앞에 서면 그 집과 첫인사를 나누는 기분이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P89
그녀는 세상에는 말로 전하기보다는 직접 보아야 하는 것이 더 많고, 직접 보는 것보다는 눈을 감고 느껴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고 했다. 더불어 이 병원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을 덧붙였다.

P108~109
그렇다면 이 빛의 축제를 만든 피터 씨의 아버지 이야기를 살펴보면 '4월 15일'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무슨 의미지? 당신은 나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 일단 해결 가능해 보이는 '4월 15일'의 답을 차즌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었다.

P148
이 온실을 잠들어 있는 보석으로 명하니,
4월 15일 그 보석이 깨어날 것이다.
선각자는 이 깨어난 보석의
붉은 눈을 통해 비밀을 엿볼 것이다.
-프랑스와 왈처

P151
나는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고 확신했다. 비록 방향은 3층 방향일지 몰라도 5층 비밀의 문 열쇠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5층의 공간도 숨어 있었고 이 열쇠도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프랑스와라면 열쇠와 공간 모두를 이런 식으로 꼭꼭 숨겨 놓았을 것이 분명했다.

P164~165
'너에 대한 사랑을 담아 놓은 공간이다. 나중에 같이 가보자꾸나.'
분명 이 도서관에는 다른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았다. 크리스 부인의 랜턴을 건네받아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비추어 보았다. 그리고 천장을 비추니 뭔가가 보였다. 글자였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피터에게...
4월 15일 오전 10시에 종답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P181~182
'세상은 전부 보이는 게 아니란다. 이렇게 작은 구멍으로 보면 세상의 진실을 찾을 수 있단다. 아빠는 벽에다 구멍을 뚫어서 세상을 보았단다. 너에게도 나중에 그걸 보여줄 기회가 오면 좋겠구나.' 분명히 그 공간 안에 구멍이 더 있을 거예요.

P228
일기의 문장들은 길지 않았지만, 왜 아나톨 가르니아가 일기를 거꾸로 썼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가족을 되살리고 싶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종잇장마다 마른 눈물 자국들이 가득하다. 그녀는 일기를 거꾸로 쓰면서 가족들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글 속에는 그녀의 아픔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그리고 가족을 잃은 그녀와 이 저택의 새 주인 프랑스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P226~227
아나톨의 일기에는 이날의 감정이 적혀 있었다.
암흑 속에 갇혀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오늘, 이 암흑 속에서 레오나르를 보았다. 밝게 웃으며 내 품에 뛰어드는 아이를... 아이에게서 로즈마리 향기가 따라 들어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분명 레오나르를 느꼈다... 어쩌면 이 암흑은 신이 내게 주신 축복일지도 모른다. 레오나르를 보게 해주셨으니까. 그리고 프랑스와, 그분은 천사가 아닐까? 내일도 레오나르를 현관에서 만날 것이다.

P351
그곳에서는 프랑스와와 아나톨, 그들이 꿈꿨던 행복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이 집에 살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는 바로 집이었다.

#빛이이끄는곳으로 #백희성 #소설 #감동소설 #인생소설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신간 #인생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