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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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기 전까지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_book_romance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장편소설
▪ 작가이자 건축디자이너
▪ 장 누벨 건축사무소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10여년 간 건출가로 활약
▪ 현재 KEAB 건축 대표
▪ '기억을 담은 건축'을 모티브로 하여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음

🔆한 줄 서평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따라 가니 가슴 따뜻하고 뭉클한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인 집이 추억과 사랑이 가득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문
P29
'백여 년 전의 건축가는 왜 이런 색감이 있는 돌계단에 한쪽이 낮은 난간을 설치했을까?'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머릿속을 파고들었지만, 의문을 그대로 남겨둔 채 2층의 마지막 계단을 밟았다.

P51
요즘과 다르게 과거 집들의 문은 오직 하나뿐인 형태로 존재했다. 마치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문 또한 그랬다. 문은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그 집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저택의 문 앞에 서면 그 집과 첫인사를 나누는 기분이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P89
그녀는 세상에는 말로 전하기보다는 직접 보아야 하는 것이 더 많고, 직접 보는 것보다는 눈을 감고 느껴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고 했다. 더불어 이 병원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을 덧붙였다.

P108~109
그렇다면 이 빛의 축제를 만든 피터 씨의 아버지 이야기를 살펴보면 '4월 15일'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무슨 의미지? 당신은 나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 일단 해결 가능해 보이는 '4월 15일'의 답을 차즌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었다.

P148
이 온실을 잠들어 있는 보석으로 명하니,
4월 15일 그 보석이 깨어날 것이다.
선각자는 이 깨어난 보석의
붉은 눈을 통해 비밀을 엿볼 것이다.
-프랑스와 왈처

P151
나는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고 확신했다. 비록 방향은 3층 방향일지 몰라도 5층 비밀의 문 열쇠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5층의 공간도 숨어 있었고 이 열쇠도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프랑스와라면 열쇠와 공간 모두를 이런 식으로 꼭꼭 숨겨 놓았을 것이 분명했다.

P164~165
'너에 대한 사랑을 담아 놓은 공간이다. 나중에 같이 가보자꾸나.'
분명 이 도서관에는 다른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았다. 크리스 부인의 랜턴을 건네받아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비추어 보았다. 그리고 천장을 비추니 뭔가가 보였다. 글자였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피터에게...
4월 15일 오전 10시에 종답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P181~182
'세상은 전부 보이는 게 아니란다. 이렇게 작은 구멍으로 보면 세상의 진실을 찾을 수 있단다. 아빠는 벽에다 구멍을 뚫어서 세상을 보았단다. 너에게도 나중에 그걸 보여줄 기회가 오면 좋겠구나.' 분명히 그 공간 안에 구멍이 더 있을 거예요.

P228
일기의 문장들은 길지 않았지만, 왜 아나톨 가르니아가 일기를 거꾸로 썼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가족을 되살리고 싶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종잇장마다 마른 눈물 자국들이 가득하다. 그녀는 일기를 거꾸로 쓰면서 가족들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글 속에는 그녀의 아픔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그리고 가족을 잃은 그녀와 이 저택의 새 주인 프랑스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P226~227
아나톨의 일기에는 이날의 감정이 적혀 있었다.
암흑 속에 갇혀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오늘, 이 암흑 속에서 레오나르를 보았다. 밝게 웃으며 내 품에 뛰어드는 아이를... 아이에게서 로즈마리 향기가 따라 들어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분명 레오나르를 느꼈다... 어쩌면 이 암흑은 신이 내게 주신 축복일지도 모른다. 레오나르를 보게 해주셨으니까. 그리고 프랑스와, 그분은 천사가 아닐까? 내일도 레오나르를 현관에서 만날 것이다.

P351
그곳에서는 프랑스와와 아나톨, 그들이 꿈꿨던 행복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이 집에 살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는 바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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