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역사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옛사람들의 생활상과 생생한 삶의 흔적이 짧은 단어 하나에 응축되어 들어 있는 듯하지요. 단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을 공부하고주변을 깊이 들여다보고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일일 것입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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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도 똑같습니다. 순수한 고유어만으로는 인간과 세상의 모든 면을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영어는 많은 외래어를 받아들여 세계어로성장할 수 있었지요. 한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가 더욱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외래어를 잘 선별하여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시 우리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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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무언가 출발선이 조금 늦었거나 남들보다 뒤처진다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감자 이야기를 곰곰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남들보다 출발선이 조금 늦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실을 다지며 단단한 본질을 채워나갈 수 있다면, 늦게 시작한 나의 여정은 깊이 사랑받는 반전의 서사를 완성해낼 테니까요.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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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그런 순간을 맞이하는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그러한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시작 말이지요. 순리에 따라 나아가다 보면 작은 시작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때도있습니다. 단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사용되다 보면 그 흐름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 순리를 억지로 거스르기는 어렵겠지요.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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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시대에 따라 때로는 이름이 변화하고 때로는 재료가 변하지만, 훈툰도 우동도 그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 음식으로서 누군가의 허기를 달래고 마음을 보듬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경을 넘어 건너온 낯선 음식을 저마다 자기네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였기에 미식의 풍요로움으로 발전할 수 있었겠지요. 다름과 낯섦을 배척하기보다 환경에 맞추어 재정의하는 유연함을 가질 때 맛 좋은 음식도, 단어도, 이야기도 더욱 풍성하게 피어날 테니까요.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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