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를 읽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어떻게 단순하지 않는 이런 복잡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 재미있게 쓰다니...


그러면서 단박에 난 최은영 작가의 팬이 되어 그녀가 쓰는 소설은 항상 나오자마자 사서 읽었다. 


그 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라 너무 너무 기대하며 읽었다. 


내가 생각한 것 보다 그녀는 훨씬 상처가 많고, 여리지만 단단한 작가인 것 같다. 


에세이를 읽고 나면 작가랑 뭔가 엄청 친해진 느낌이 든다. 

20260504


p.s : 긴 연휴 막바지에 학교에 와서 수업준비하고 책 읽음...이것도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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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대행을 하다 보면 대충 사람의 성향이 보이는데요, 성실하고 노력가일수록 남의 도움을 받는 데 서툴러요. 쓰러지기 직전이나 쓰러진 후가 아니면 도와달라는 것 자체를 태만이라고 느껴요. 스스로 얼마나 힘든지 자각 못 하는 사람도 많고요"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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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 사는 사람이 과연 티켓을 사용할 정도로 곤란할까, 같은 발언은 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는 겉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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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차가 한 대도 안 다니는데 건널목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하굣길에 10엔짜리 동전을 주우면 일부러 몇 킬로미터나 걸어서 파출소에 가져다주고ㆍㆍㆍㆍ 강직한 면이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딱딱하고 고지식해서 부담스럽다고 할까, 같이 있으면 숨이 턱 막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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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노력을 신조로 삼고 살았다. 물을 무서워했던 초등학생때는 매일 밤 세면대에 얼굴을 담가 공포를 극복했고, 중학생때는 달리기가 느린 것이 속상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아침 계속 달리다가 육상부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대학입시도, 취직도, 스스로 정한 목표는 반드시 노력으로 이뤄냈다.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고 특별히 사랑받은 적도 없는 자신이지만포기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인생을 일궈온 것은 자랑이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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