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외투를 다시 걸쳐 입고 움막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은 모두 어둠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동이는 조용히자리에 누웠는데 돌아오는 내내 참고 있던 눈물이 소리없이 줄줄 흘러내렸다. 단 하루 만에 짧고 강렬했던 희망과참담하고 긴 절망이 교차했다.
길바닥의 앵벌이가 하루아침에 미군 클럽의 악사가 된다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일까? 동이는 처음에 미키가자신을 놀리려고 장난을 친 게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아니면 미키 또한 어리석게도 동이가 정말로 클럽의 악사가 될 수 있다고 믿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상관없었다. 철없는 아이들의 헛된 꿈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아무것도 바뀐게 없었다. -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