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상상은 묵호에게서 비롯되었다.
외계인이야? 솔직히 말해봐.
터무니없는 말을 퍽 진지하게 하는 묵호.
그래서 지구에서 숨 잘 못 쉬는 거 맞지? 비밀로 해줄게. 멋있는 비밀이다.
하지만 듣고 있으면 꽤 그럴듯해서 이상하게 사람을 편안하게해주는 묵호.
너 진짜면, 나중에 나도 데리고 가라. 우주로, 치사하게 혼자가지 말고.
내가 외계인이 아니어서, 내가 나를 미워하게 만든 묵호.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숨이 답답해질 때마다 나는 외계인이어서 그렇다고, 내가 진짜 숨을 쉴 수 있는 행성은 따로 있다고 생각할수 있었고 그런 생각이 나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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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제3의 순간에 관한 생각이야.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지금을 살아야 해.
그게 첫 번째 순간이야."
‘첫 번째 순간"
마이클이 웅얼거리자, 리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이곳이 우리 인생 최고의 장소야"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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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말이야. 예를 들면 내가 사는 미래에 애덜레인이라는 여자애가 있어. 며칠 전에 내가 걔한테 같이 별 보러 갈래 하고 물었어. 걔는 천문학 같은 거 아주 좋아하거든. 거절당할 확률이 있었지만 어쨌건 나한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봤어. 하나는 물어보지 않고 별 보러 갈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거, 두 번째는 물어보고 어쩌면 같이 별 보러 갈 수도 있게 만드는 거, 두번째가 당연히 더 좋은 선택지지, 안 그래?"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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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해. 내가 하듯이 말이야."
리지가 말했다. 눈은 여전히 바깥을 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랬다.
‘존재의 첫 번째 순간"
"뭔 첫 번째 순간?"
기비가 물었다.
"존재의 첫 번째 순간 우리 엄마가 ‘현재‘를 가리키는 말이야.
차를 타고 달리는 지금 이 순간.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 여기는? 이건 첫 번째 순간이야. 가장 중요한 순간, 모든 게 의미 있는 순간. 그래서 나는 내가 미래에 벌여 놓은 혼란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 미래, 그건 제3의 순간이야. 미래는 돌아간 다음에 걱정할 거야. 당장은 그냥 지금 여기에 있고싶어. 너희랑 형편없는 음악을 들으면서,"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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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던 날짜가 8월 17일이었거든. 1999년을 선택한 건 내가 역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대라서야."
"제일 좋아하는 시대가 1999년이구나. 너무 이해가 잘 되네. 어찌나 멋진 세상인지."
기비가 뚱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네가 볼 때는 하나도 멋지지도 흥미롭지도 않겠지. 하지만 그건 자신이 날마다 순간마다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걸 몰라서야. 물론 중대한 순간들이 있지.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나 최초의 화성 여행과 목성 여행, 그리고 STM 발명 같은 것말이야. 하지만 이 지저분한 거실 소파에 앉아서 EGG를 보는 순간에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어. 숨 쉬는 매 순간 역사에 기여하는 거야."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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