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무는 곳을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것.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사는 대신 일상에 소소한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 그것은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 생각하면 그리 작은차이는 아니다. 하루 꼬박 여덟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책상을 자기답게 꾸미는 사람이 있고, 2년 계약의 전셋집을 자기취향대로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 P109
예전의 나는 여기에서 저기로 가는시간을 그 나름대로 보낼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마음이 자꾸 비좁아진다. 어쩌면 과정보다 도착이 중요하다고 여기는어른이 되어 버린건지도 몰랐다. - P96
요즘의 강은, 일은 할 만하냐는 물음에 그냥 나쁘지 않다고 대답한다. 처음보다는 낫다고. 그 정도면 됐다고. 나는 항상 그의 그런 점을 높이 샀다. 그 정도면 되는 것. 대단히 만족스럽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며살지 못한다 해서 좌절하지 않는 것. 나는, 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건 때로 간절함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 P41
‘되다‘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으면 70점은 문제가 되지않는 거였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성공 여부가 아닐지 모른다. 되고 싶어서인가, 아니면하고 싶어서인가 하는 것.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되려는 욕심이지,좋아하는 일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 P34
어쩌면 인생은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재능 있는 친구 뒤에서 박수를 치는 게 보통인.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