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람은 생존을 위해 살면 본능적으로 달리게 되어 있어.
쫓기듯이 목표를 향해 뛰게 된다고, 달리는 사람은 많은 것을 관찰하고 구체적으로 깊이 알고 즐길 여유가 없어. 김동리 씨는, 엄마가 그렇게 신봉하는 김동리 씨는 처음부터 생존을 위해 태어난팔자가 아니었다고. 그는 산책하러 나온 사람인 거야. 햇볕도 찍고, 밤하늘의 별도 세어 보고, 어두운 밤 가을바람도 느껴 보고 말이야, 가난한데 김동리 씨처럼 살려고 하니 어쩌겠어, 취직해서바쁘게 살지 않고 에코백을 메고 집에서 글을 쓰는 거지."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