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고양이가 왜 장 사장의 주민증을 가져가서 시신 앞에 놓았는지 알 수 없었다. 고양이가 주인에게 뭘 물어다 주는 습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이 죽었는데도 고양이가 고집스럽게 주변을 맴돌며 물건을 물어다 놓은 이유는 몰랐다. 고양이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어쨌든 고양이가 주민증의 가치를 알고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인이 주민증이 없어서 죽었다고판단할 만큼 지능이 높진 않으니까. 설마 주민증을 가져다주면 죽은 주인이 다시 일어나 자신을 데리고 가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사장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