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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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은 표현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말이나 글, 예술 형태 또는 아동이 선택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경과 관계없이 모든 정보와 사상을 요청하며 주고받을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 제1항어린이가 쓰고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일을 먹고 입고자는 것만큼 시급한 문제로 고민하면 좋겠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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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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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내가 제일 많이 웃었던 것은 이것이다.
"잘 생각해봐.‘
수학 문제를 틀렸는데 왜 틀렸는지 몰라서 물어봤을 때,
책 읽다가 어려운 낱말이 나와서 물어봤을 때, 이유를 모르고 혼날 때, 어른들이 "잘 생각해봐"라고 하면 속상하고솔직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글감이 안 떠오른다거나, 이다음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할 때가끔 쓰던 말이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나로서는 ‘스스로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말한 건데 당시에 누군가는 싫어했겠구나.
어린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몰라서 틀렸는데,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분통이 터질 만도 하다. 생각은 어차피 ‘스스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후로 나는 질문을 바꾸었다.
"만약에 아무렇게나 쓴다면 뭐라고 쓸 거야?"
"어디까지 떠올려봤어? 이상하게라도 말해봐. 그럼 선생님이 말이 되게 도와줄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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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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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내가 제일 많이 웃었던 것은 이것이다.
"잘 생각해봐."
수학 문제를 틀렸는데 왜 틀렸는지 몰라서 물어봤을 때,
책 읽다가 어려운 낱말이 나와서 물어봤을 때, 이유를 모르고 혼날 때, 어른들이 "잘 생각해봐"라고 하면 속상하고솔직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글감이 안 떠오른다거나, 이다음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할 때가끔 쓰던 말이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나로서는 ‘스스로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말한 건데 당시에 누군가는 싫어했겠구나.
어린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몰라서 틀렸는데,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분통이 터질 만도 하다. 생각은 어차피 ‘스스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후로 나는 질문을 바꾸었다.
"만약에 아무렇게나 쓴다면 뭐라고 쓸 거야?"
"어디까지 떠올려봤어? 이상하게라도 말해봐. 그럼 선생님이 말이 되게 도와줄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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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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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독서교실에 처음 오는 어린이와 면담 비슷한 시간을 가졌다. 눈빛이 또랑또랑하고 눈썹이 짙고 매우 과묵한 어린이였다. 이 어린이가 내게 어떤 공책을 주고갔다. 담임 선생님이 아침마다 짧은 글이라도 쓰라고 하셔서 공책 한 권이 빽빽해졌다고 했다.
"이걸 선생님이 봐도 될까?"
"네. 보시라고 가져온 거라......."
"로운아, 이걸 선생님한테 보라고 하는 건 어떤 마음에서야?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걸까? 아니면 엄마가 그러라고 하셨니?"
로운이 대답에 나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제가 하는 거예요. 선생님이랑 저랑 처음 만나서 서로를 잘 모르잖아요. 여기는 제가 생각한 게 쓰여 있으니까, 이걸 보시면 저에 대해서 좀 알게 되실 것 같았어요."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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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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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어린이가 잠자리에 들면서 낮에 본 책 얘기를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 어린이가 하루 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을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물론 잊고 있다가 잠들기 전에 퍼뜩 그림책의한 장면이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어린이가 말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떤 느낌이나 아이디어는 어린이 안에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책을 매개로 어린이를 만나기 때문에 책과 관련된 것만 겨우 엿볼 뿐, 어린이의 마음속에서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헤아릴 방법이 없다. 그 마음속의 일을 바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린이가 ‘답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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