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봄 2025 소설 보다
강보라.성해나.윤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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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얘기지만, 저는 데뷔 이후 소설이일상을 잠식하는 상황을 줄곧 경계하며 살아왔거든요. ‘절박한 건 멋지지 않다‘는 태도로 짐짓의뭉을 떨면서요. 이제는 멋이고 나발이고 완전히 나동그라져서, 소설이 일상의 중심에 놓인 생활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깨끗이 굴복한 것 같아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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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 2025 소설 보다
강보라.성해나.윤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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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아기방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든 생각도 그거였어요. 아, 나 이제 무대에 설 수 있구나. 다시 배우로 살 수 있구나. 슬픈데, 몸이 막 떨릴 정도로 슬픈데,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드는 거예요. 남편도더 이상 노력해보자는 소린 못하겠지 싶고. 1년 가까이품은 자식이 원인도 모르고 죽었는데.. 어이가 없어서방 치우다가 저도 모르게 막 웃었어요.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까 남편이 뜨악한 얼굴로 내려다보고있더라고요. 시트콤이 따로 없었다니까요. 하하."
그 순간 오디션장에서 봤던 장면 하나가 은화의 머릿속에서 툭 굴러 나왔다. 문밖으로 새어 나오던 심사위원들의 잔잔한 웃음소리. 평소와 다른 오디션장 분위기에의아한 얼굴로 대기실 벽 너머를 힐끔대던 배우들. 정림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지금처럼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은화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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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 2025 소설 보다
강보라.성해나.윤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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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대본을 읽으며, 이 연극이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의일-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을 완전히 거스르는작업이라는 걸 깨달았다. 등장인물이 어릴 적 트라우마를 방언처럼 쏟아내는 부분을 읽을 때는 오래전 보조 연기자로 참여했던 드라마 치료 워크숍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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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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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슨 서류를 찾다가 한 편지봉투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 선배가 선물이라며 준 책 사이에 있던하늘을 닮은 색상의 편지지.
길지는 않지만 정성스레 한 자씩 꾹꾹 눌러쓴 그 선배의 편지였다.
‘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군더더기 없이 짧은 그 말 한마디가한 번씩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나에게 얼마나 커다란 위로가 되었는지아마 그 선배는 모를 것이다.
그 선배의 유난히 예의 바른 존댓말과 따뜻한 마음씨가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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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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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슨 서류를 찾다가 한 편지봉투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 선배가 선물이라며 준 책 사이에 있던하늘을 닮은 색상의 편지지.
길지는 않지만 정성스레 한 자씩 꾹꾹 눌러쓴 그 선배의 편지였다.
‘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군더더기 없이 짧은 그 말 한마디가한 번씩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나에게 얼마나 커다란 위로가 되었는지아마 그 선배는 모를 것이다.
그 선배의 유난히 예의 바른 존댓말과 따뜻한 마음씨가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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