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그 사람의 거울이다.그래서 누군가 쓴 한 줄의 문장은 그 자신의 많은 것을 세상에 드러낸다. 성격, 기질, 지식 정도, 심지어 인간관계까지그저 한 줄이면, 어떤 사람이든 꽤나 많은 부분을 짐작할 수있는 것이다. - P29
불가항력不可抗力,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말하는데나처럼 노력하는 데엔 자신 있는 사람들일수록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특히 고생을 하기 마련이다.어떤 어려움이든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돌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하지만세상은 꼭 노력한 만큼 결과가 주어지는 곳은 아니기에이런 이들에게 세상은 점점 ‘미궁‘이 되어 간다. - P18
상황은 아까 이해했다.그리고 이제야 공포가 뒤따라왔다.산속의 지하다.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을 바깥의 그 누구도 모른다. 스마트폰은 당연히 불통이다.이대로 바위를 치우지 못한다면?물론 우리는 <방주>에서 나가지 못하고 죽는다. - P67
"괜찮아. 덕분에 재미있는 건물을 봤으니까.""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만나 보니 마이도 류헤이도 걱정했던것보다 별 탈 없었어. 류헤이한테 좀 찍힌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이제 내일 돌아가기만 하면 돼.""뭐, 슈이치가 좋다면 그걸로 된 거지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단정하기는 아직 일러."쇼타로는 기대감을 부풀리는 건지 불길함을 조장하는 건지 모를 투로 말했다. - P60
산속에 묻힌 이 화물선 같은 지하 건축물에서 탈출하려면 아홉명 중 누군가 한 명을 희생시켜야 하니까.우리는 희생양을 선택해야 한다.아니면 모두 죽는다.어떻게 선택할까?아홉 명 중 죽어도 되는 사람은, 죽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그건 그를 죽인 범인밖에 없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