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리커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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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구르는 마른 낙엽 같은 인간들이라도 너 자신의모든 역량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려서 상대해.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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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리커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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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은 이거 오래 못 해. 그것이분노가 되었든, 거짓말에서 비롯한 긴장이나 후회가 되었든.
상관없어. 특히 모욕을 견디는 일이 제일 중요하지. 왜냐면너는 여자고, 그만큼 현장에서 모욕을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할 일이 많을 테니까.
그러더니 류는 무방비 상태의 그녀 얼굴에 다짜고짜 무거운 유리 재떨이를 날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피했지만 예고는커녕 낌새도 없었던 일이라 그것이 머리카락 끝부분을스쳐 벽에 날아가 박살 난 파편에 얼굴을 긁히는 것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여기서 피하면 안 된다고. 아무 때나 까지른다고 반사 신경이 좋은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상황을 파악하는능력이지. 이게 만일 목표물이 제 분을 못 이기고 던진 거라면 어떡할 건데? 이때는 그냥 이마에 맞아야 한다는 걸 빨리알아차리는 것. 보란 듯이 피하면 목표물이 팔푼이여도 의서 식은 죽 먹기라고 팔랑팔랑 덤비다간 쓰지 않은 힘의 양만큼 너에게 되돌아올 테니까. 그것들이 내 명줄하고 돈줄을 쥐고 있는 고객이라고 생각해봐.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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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리커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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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 안 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한다는 핑계도 대지 않아. 개개인의 정의실현이라면 그거야말로 웃다 숨넘어갈 소리지. 하지만 말이다. 쥐나 벌레를 잡아주는 대가로 모은 돈을, 나중에 내가 쥐나 벌레만도 못하게 되었을 때 그런대로 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닌 것 같구나.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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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호위
조해진 지음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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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그런 사람을 상상해봅니다. 이도시의 시립병원에서 태어난 뒤 도시 안에 있는 학교와 직장을 다니다가, 생애가 소진될 즈음 다시 그 시립병원으로 돌아가 임종을맞은 사람, 그러니까 이 도시에 있는 건물들을 옮겨 다닌 물리적인이동이 삶의 전부인 사람...... 어쩌면 그런 삶이 이 세계의 표준인지도 모르겠어요. 여러 나라의 국경을 넘어 지금은 이곳에 있지만제 삶에도 새로운 것은 없으며 그저 몇개의 동일한 일상과 감정이반복되고 있을 뿐이니까요.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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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호위
조해진 지음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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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나에게는 스스로 세운 세개의 규칙이 있었다. 비밀을나누는 친구를 사귀지 않을 것, 미래를 공유할 애인을 만들지 않을것, 마지막으로 죄의식을 고백할 수 있는 신을 믿지 않을 것. 이규칙들만 지켜나간다면 인생에서 견디기 힘든 배신감이나 일상을 흔들어놓는 절망감은 피해갈 수 있을 거라고 한나는 믿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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