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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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그보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이야기, 그래도 괜찮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 떠나기, 변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시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변화 없음?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다만 거기에는조금 다른 이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우는 그 과정에서 겪을 실망과 모욕을 포함해 이 모든 걸 어딘가 남겨둬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뒤 저쪽 세계에서 혼자 외롭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엄마와 용식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래전 엄마가 자신에게 늘 그래줬듯이. 활짝 펼친그림책 앞에서 한 손으로 자신의 눈썹을 꾹 누르며 "빛이 나왔습니다" "낮이 생겼습니다"라고 해주었듯이. 아무리 같은줄거리가 되풀이돼도 항상 새롭게 놀라는 척해주었듯이 말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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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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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편지를 부칠 수 있을까? 나는 이걸 부치고 싶을까?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 이제 누구의 자식도 되지 마, 채운아. 그게 설사 너와 같은 지옥에있던 상대라 해도. 가족과 꼭 잘 지내지 않아도 돼.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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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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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사람들 가슴속에는 어느 정도 남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그런데 모를 리 없는 저열함 같은 게.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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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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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가장 무서워질 때는 언제인가?‘
소리가 슬픈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때.
그런데 채운은 지금 무서운 이야기 속에 갇혀 있는 모양이라고, 거기서 잘 빠져나오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리는 곧 채운과 만날 예정이었고,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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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베스트셀러 문학 파트에서 이 책을 보았다. 


전체 2권인데다가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부담스러워


미루고 미루다가 긴 휴가와 함께 시작했다. 



한 인간의 삶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이 요동친 적이 있나 싶다. 


읽는 내내 설마 이건 아니겠지에 대한 확인이 반복되었다. 


분노와 좌절과 환희와 공포, 외로움과 미안함. 그리고 


어찌할 수 없음...


주드에게 완전히 감정이입이 되어 


내 다리가 책을 읽는 내내 아프고 팔목이 시큰거렸다. 


자해나 자살에 대해 내가 가진 이해가 얼마나 얄팍한 수준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난 올해 여름 주드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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