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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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이 그림을 그리며 생각했다.
실수한 선을 지울 필요는 없더라‘ 오늘 하루의 마음처럼 삐죽튀어나간 선이 그림을 좀 더 풍성하고 살아있게 한다. 실수한선이 다음 선을 그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면서 오히려 반듯해진다. 지우고 다시 선을 긋는다고 더 나은 선을 그을 확률은그다지 크지 않다. 지우개 똥으로 지저분해지고 종이만 너덜너덜해질 뿐이다. 그러니 실수한 선을 그대로 놔두는 용기가필요하다. 그림 속 수많은 선에서 실수한 선은 찾기도 힘들 테니까. 어쩌면 인생도 이런 선 수백 개가 엎치고 덮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 인생이 결국 아름다운 거라고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오늘의 실수한 선을 지우지 않는다. 내일 그어질 선은 좀더 곧게 그어질 거니까. 인생 참 그림 같아서 재미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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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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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족해서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까지 나이가 들어도 욕심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사람 마음이란 게 한없이 넓은우주이고 그 우주의 한구석 자리 내주는 게 뭐 그리 대수일까 생각했다. 어쩌면 생각보다 욕심이 너무 넓어 마음 한구석을 쉽게 내주기가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저기 저 빨간 지붕집 같은 소박한 정도의 욕심이면 어땠을까?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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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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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야. 그게 너이기도 해. 말이 없다고 생각이 없는건 아니야. 그냥 그림처럼 아무 말 없이 말하고 있는 거라고.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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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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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알 정도의 익숙함 때문에 두리번거리지 않아서 지나온 길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길을잘 모를 때는 온 신경을 써가며 길을 찾느라 도로의 작은 표지판까지 세세히 기억에 남는데 말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마찬가지. 익숙함이 무심함이 되지 않도록 살피는 자세가필요하다. 으레 스쳐갔던 많은 것들에 진심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행여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무례하지는않았는지 매일 다니는 길에서 길을 묻듯 살펴야 한다고 생각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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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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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림을 그리나요?" 친구인 닥터 폴이 묻는다.
고흐가 이렇게 말한다.
"생각을 안 하려고요. 생각을 멈추면 그제서야 느껴져요.
내가 안과 밖 모든 것의 일부라는 걸요."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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