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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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여론조사는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보여준다. ‘투표하는 날 하루만 주권자라고 비웃지 말라. 투표권 말고는 국민이 정부의 폭정을 멈추게 할 수단이 없다. 윤석열의 무능을 심판할 길이 없다. 투표권은 인류 문명의 역사 수천 년 동안 필설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희생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얻은 민중의 무기다. 종이로 만든 탄환이다. 여론조사에 휘둘려 투표를 포기하면 안 된다.
요약하면, 한국의 언론 엘리트는 총선 여론조사 데이터를 해석할 능력이 없었다. 성실하지도 않았다. 능력이 충분한데도 쓰지 않았는지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우리가 알던 저널리즘 규범을 짓밟았고 수용자를 무시했다. 시민들은 낡은 언론을 거부하고 새로운 저널리즘을 받아들였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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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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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를 비롯한 ‘기자들의 언론‘은 스스로 균형을 잡는 데 치중한다. 편향되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일에 힘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다. 대통령과 함께 패배한 언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승자 또한 아니었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기여한 것은<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비롯한 ‘새로운 저널리즘‘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저널리즘 규범의 일부를 무시했다. 편향되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세상의 균형을 이루기위해 싸웠다.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뉴스를 만들었다.
대중은 그들이 만든 뉴스의 가치를 승인했다. 그래서 새로운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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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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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라...... 뭐, 그렇지. 하지만 주된 목적은 그것들이 죽으며남기는 진귀한 물건들을 사려는 거야. 특히나 호랑이 가죽 하나, 곰가죽 둘, 그리고 코끼리 상아 한 쌍을 염두에 두고 있지. 호랑이만큼은 정말이지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본에는 그처럼 사나운 맹수가 없거든. 영토로 따지면 우리가 훨씬 더 큰 나라인데도 말이야. 이 작은땅에서 어떻게 그리도 거대한 야수들이 번성할 수 있었는지 신비로울 따름이야. 야생에서도 직접 한 마리 사냥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제 조선의 호랑이들은 거의 확실히 멸종했다고 봐야지." - P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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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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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옥희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파랑이야." 오랫동안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아스라한 시선으로 그가 말을 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했어. 그래서 넥타이든 여자의 옷이든, 뭔가 푸른색인 것들에 왠지 더 눈길이 가더내가 널 계속 발견하고, 널 사랑하게 된 건...... 네가 나의 파랑이기 때문이야." 그동안 꼭꼭 감춰뒀던 생각을 마침내 다 털어놓게 되어 후련하고 한편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정호는 수줍은 눈을 들어옥희를 바라보았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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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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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날 사랑해?" 옥희가 물었다.
"네, 사랑해요." 한철이 짧게 대답했다. "정말로요."
"왜? 언제부터?"
"극장 밖에서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요. 왜냐고요? 그냥, 당신은 당신으로 거기 서 있었고, 나도 거기 함께 서 있었으니까....... 그렇게 단순하고 그렇게 복잡한 거예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남자는 한숨을 내쉰 뒤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오른쪽 뺨을 옥희의 가슴에 밀착시켰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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