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든은 자신이 코뿔소의 겉모습을 가진 코끼리라고 생각했다.
코끼리는 강했다. 마음만 먹으면 바람보다 빨리 달려서 상대를받아 버릴 수도 있었고, 물소열 마리보다 무거운 몸통으로 상대를 깔아뭉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코끼리는 무모하지 않았다. 그래서 쉽게 화를 내지 않았다. 화를 내면 그것은 곧 싸움으로 번졌고, 싸움은 죽음을 부르는 일이었다. 코끼리는 스스로의 목숨도, 남의 목숨도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것이 코끼리들의 지혜였다. 노든은 현명한 코끼리들이 좋았다.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