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좌를 틀고 턱을 괴던 초월자에겐 즐거움이 끊이질 않았다. 그는 참으로 괴이하다며 목청껏 웃음을 뱉었다. 입김속의 저주는 포자가 되어 걸음마다 터져나갔고, 귀를 할퀴는소음이 온 가정을 채우니 창밖에선 자주 비가 내렸다.
쏟아지는 물.
쏟아지는 미움.
무게 없는 추락을 타락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들마저 껴안고 살아갈 생각이었다. 아직까지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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