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벽을 넘는 데 끝내 실패했지만 그들은 기어이 살아남아 벽 너머의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남들처럼 깡통만 한 꿈이라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점점 더 의식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동이의 머릿속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깜상과 연이, 자신이 아들로 삼았던 돈이, 아코디언을 물려준 홍이, 죽은 양 목사와아미, 그리고 이젠 윤곽조차 희미해진 엄마의 얼굴……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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