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의 얘기를 들은 동이는 머리가 복잡했다. 깜상은앵벌이 조직을 탈출해 자신의 인생처럼 텅 비어 있던 소매안에 무언가를 채워 넣었다. 그것이 비록 고무로 만든 가짜인생이라 하더라도 얼마 전까지 자신과 한 움막에서 먹고 자던 한 앵벌이가 벽 너머의 세상으로 건너간 것이다.
팔도 멀쩡히 사서 끼우고 담배도 사서 피웠다. 더는 동전한닢에 울고 웃는 앵벌이가 아니었다. 그 또한 위태로운거리의 삶이었지만 동이는 자유롭게 전차를 타고 다니며종잇장처럼 얇은 면도날 하나에 의지해 살아가는 소매치기의 삶이 부러웠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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