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어의 엄밀한 정의보다 그것이 소비되는 맥락과 문화적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오해가 빚어낸 민간의 상상력이든, 미디어가 심어준 고정관념이든,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용법과 이미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문화로 우리의 삶에다가오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므로 지시대상의 사전적 의미를 명확히 인지하는 태도와, 오랜세월과 맥락 속에서 다듬어진 단어 고유의 문화적 용법을 헤아리는자세. 이 두 가지 시선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우리는 언어가 가진 힘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