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이란 고정불변의 틀이 아닙니다. 처가의 서쪽 방에 머물던 새사위의 공간이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날의 단어가 되었듯, 지금우리가 마주한 호칭의 어색함 또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단어를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일지 모릅니다. 낯선 환경에 맞추어 맛 좋은음식과 이야기가 새로 빚어지듯, 서로를 부르는 우리의 말들 역시 시대의 온도에 맞추어 유연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테지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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