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화내는 것보다 참는 게 더 쉬웠다. 아주 가끔, 친구와 다툰 적은 있지만 그러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 내가 먼저 사과하곤 했다. 남들을 속상하게 하는 것보다, 내가 속상한 게 나았다. 어쩌면 아빠처럼………… 자기 편한 대로만 살면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어진다는 걸 너무 이른 나이에 알아 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