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은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 이는 괴테 만년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괴테는 본인이 천재였으니 한 천재가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아무리 애써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다‘로 태세를 바꾸었다. 일테면 셰익스피어에 의해, 또는 바로 아랫세대인 홈볼트에 의해, 전통이라는 거대한 나무에 자신을 접목함으로써괴테는 자기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던 게아닐까?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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