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가게에 들어가 뭔가를 사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가게 바로 앞 가로수나 시설물에 줄을 짧게 묶어 두고 후다닥 다녀온다.어느 눈오던 겨울날, 급히 무언가를 사느라 묶어두고 유리창으로 계속 지켜봤더니 가만히 앉아 나를지켜보는 봄동이 머리 위에 눈이 소복이 쌓이는 것이 아닌가!찰나의 순간이라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게 아쉬울 만큼 귀엽고 애틋한 장면이었다. -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