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다.‘ 어려서는 이 생각을 하면 마음이 곧장 허무로 기울곤 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시절도 언젠가는 지나가리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유한한 찰나가 지금 내 손안에 주어져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려 한다. 이찰나를 보다 가볍고 자유롭게, 작은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고싶다. 겨울은 거듭하여 다시 다가올 테지만 영원하지 않으며나는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더라도 그것에 몸을 싣고 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니까. - P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