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시키지도 않은 토론을 맹렬히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상황과 인물을 따지고 맥락과 인과관계를 살피기 시작했다. 교실의 여기저기에서 온갖 드라마와 소설의 한 부분이 튀어나왔고,웃음과 비판과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작품에 몰입하며 나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내가 분명 교실에 있는데, 아무도내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수업의 순간. -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