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소 자리에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아준 것 113번,
엄미소 담당 주문건을 대신 발주처리한 것 31건, 대신반품 처리해준 것 58건, 입구가 다 벌어진 발송 물품 봉투를 대신 다시 봉합해준 것 12건, 공동 담당자인데 회의에 나 혼자만 참석하고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일 4건, 난로를 대신 꺼준 일 2건, 지각이 표가나지 않도록 자리에 내 가방을 대신 놓아준 일 1건.......
이것들을 사소한 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내마음속에서는 아니었다. 너무 무거워 바람의 길에서조차 날아오르지 못할 만큼 묵직한 짐덩이들이었다. 그러고도 엄미소는 저렇게 아침부터 테이블에 앉아 빵을 먹어대는 것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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