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 번 정한카드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원칙이라도 한가지 카드로만 살아가는 것은 절대 좋은 삶의 방식이 아니지요. 나이 먹어서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본인만의 원칙으로 고정관념의 늪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고민을 하다 보면 자괴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마치 스스로가 아주 소심한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인간은 다 소심하니까요.
『난중일기」 읽어보셨나요? 어찌나 고민이 많은지 난중일기가아니라 걱정일기일 정도로 이순신 장군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민이 쌓여 거대한 직관 체계가 되니,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순신 장군은 말그대로 걱정이 많으면서도 용기 있는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 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