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이란 것에 시간이 아무리흐르고 상황이 아무리 달라져도 결코 변하거나 번복할 수없이 중요한게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은 단지 목숨이붙어 있다고 해서 살아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 오직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라야 저 이가사람이고 지금 내 앞에 이렇게 숨 쉬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아아, 그럼 어쩌지. 그런 관점에서라면 지금 나의 아버지는 전혀 그렇지가 못한데, 결코 살아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상태로 살아 계신데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세상 어딘가엔 어쨌든 숨이 붙어 있는 한 생명이며 그것은 고귀한 것이어서 인간의 힘으로 함부로 끊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겐 삶이 동반되지 않는 생명은생명으로 여겨지지가 않는데 지금의 이 상황을, 이런 아버지를, 도무지 어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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