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의 삶에선 출세와 승진 말고 어떤 좋은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대신나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우선은 이 즐거운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결혼과 출산을 건너뛰어도 된다면, 아이를 기르는 육아(兒) 대신 나 자신을 기르는 육아(育)를 하며 지낼 것이다. 나 하나 들여앉힐 자리도 빠듯한 깜냥이 이제는 조금 더 넉넉했으면 싶어서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서로의 삶을 거르고 빼는 것 없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 이 어중간한 여집합자리가 수련을 하기엔 제격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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