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 안을 채운 게 논리도 합리도 아닌 혐오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을 때, 멈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노인이라는 존재를 그저 ‘늙어 있는 상태의 사람‘으로 인지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차츰 알게 되었어요. 그들도한때의 나였다는 사실을요.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제가 만난 분들은 모두 젊음을 통과하며 가슴속에 뜨거운 소망을 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각자 말하지 못한 꿈을 간직하고 있죠. 유닛에서의 경험은 청년인 나도 언젠가 노인으로 불리게 될 날이 올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피부로느끼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유닛의 등급이 삶의 성적표라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철학에 따라, 그리고 삶의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해온 것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시카모어 섬의 시니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반드시 성공했다거나 존경할 만한 것이라고도 생각지 않고요. - P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