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고 보니 괴로우면 울었다. 영물이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운다고 사람들이 이 몸을 쫓았으나 이상하기로 말하자면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도 압도적으로 이상하게 우는 존재란 인간이라고 이 몸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쫓겨 다니는 것이 이상하고 분했다. 밤이고 낮이고 인간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나같이 다르고 하나같이 섬뜩하고 하나같이 짧고 뭉툭하게 사라져 가는 소리. 특별히 밤이 되면 그런 소리들로 거리가 문득 고요해지거나 소란스러워졌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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