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부가 없는 고향은 낯선 언어로 듣는 익숙한 노래처럼어색하고 괴기스러웠다. 외조부가 지키지 않는 고향은 더는 본향이라 할 수 없었다. 순간 깨달았다. 인간의 귀소본능이란 태어난 장소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돌아가고싶어하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