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우리 시습이가 어떻게 자랄지, 그게 제일 궁금하네. 그러고 나선 항상 당신 뺨에 내 뺨을 비비면서 궁금해, 궁금해,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고등학교 졸업을 불과 오 개월도 안 남기고 자퇴했을 때도, 그리고 스무 살이 되었을 때도, 외할머니는 당신뺨에 내 뺨을 비비면서 같은 말을 했다. 할머니는 계속 궁금하단다. 네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궁금해, 궁금해......"그게 아마 쓸개일 거예요......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