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다섯 살로 E대원과 함께 기지 막내인LB는 어느 날 체육관에 놀러 오라고 권하기도 했다. 밤마다 운동하는 대원이 많으니 재밌을 거라고.
"혹시 불편해하면 어떡해요, 운동하는데……………."
다가가고 싶지만 얼마큼 다가가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성격은 남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배우 김수현을 닮은 LB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불편해하긴요,
다들 환영할 거예요" 하며 내가 남극에서 들은 가장 잊을수 없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환영받지 못하면 어때요, 그것도 배워가는거잖아요." -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