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평에는 어디든 물이 있었다. 물을 보며 전철을 타고오는 동안 손열매는 고향 보령의 바닷물을 떠올렸다.바다가 누군가의 세찬 몸짓이라면 강물은 누군가의 여린손짓 같았다. 바다가 힘껏 껴안는 포옹이라면 강물은 부드러운 악수 같았다. 버스가 달리는 들판에도 천이 가느다란띠처럼 흐르고 있었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