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호위
조해진 지음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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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한 거울 속 풍경도 결코 바뀌지 않을 무용한 사물...... 영레이디, 슬퍼하지마. 접촉사고 이후 태호가 보인 반응까지 털어놓자 안젤라는 내 손등을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젤라의 가장 뛰어난 마술이 펼쳐진 건 그때였다. 실수에는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아니, 꼭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지만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분명 그 문장을 읽었다. 그녀는 언어가 아닌 눈빛으로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전할 줄 알았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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